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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호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연구위원 “경기회복 지속 여부가 관건”
채수호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연구위원 “경기회복 지속 여부가 관건”
  • 월간리치
  • 승인 2009.10.29 21:52
  • 호수 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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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섹터의 펀더멘털을 결정하는 세계경기는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OECD 세계경기선행지수는 3월부터 5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석유정제업종은 미국의 가동률이 80% 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재고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딜 전망이다.

기초소재업종은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산업 경기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관측되고 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 경기의 조정 가능성이 위험 요인이나 아직 우려할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기초소재 중심의 원자재 섹터 투자는 유효할 전망이다.
프랭클린 내츄럴리소스 주식펀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 시 단기간 벤치마크(GSSI 천연자원지수)를 크게 하회하며 벌어졌던 성과 차이는 현재 대부분 회복해 연초 및 3개월기준 벤치마크를 소폭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내역을 살펴보면 7월기준 투자업종의 78%를 에너지 업종에 집중하고 있고  국가별로는 미국비중이 86%로 펀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점진적 강세전망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따라 에너지 소재섹터의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펀드의 업종 및 국가집중도가 높아 펀드내 분산효과는 동일 유형펀드 대비 다소 낮을 수 있어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의 분산효과를 살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글로벌천연자원 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주식시장 및 원자재 가격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부터 해외위탁운용사가 기존의 CS운용에서 BNY Mellon운용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 광업주가 50%가량 차지하는 포트폴리오에서 에너지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로 변경됐다. 8월말 현재 산업별 비중은 석유가스 65.4%, 금속채광 26%, 농산물 9% 수준이다.
현재 유가가 7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고, 석유제품 재고수준이 여전히 높아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펀드성과에 단기적 부진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점진적 강세전망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따라 에너지 소재섹터의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Commodity 시장은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으로 투자매력 점증되고 있다. 경기회복과 더불어 강하게 반등했던 원유, 비철금속가격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 및 재고부담으로 소폭조정국면에 있다.
달러약세에 대한 보상심리 및 보석소비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실수요 회복 등으로 귀금속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요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양호한 공급 전망으로 곡물가격은 약세 지속하고 있다.
달러약세 기조가 용인되는 환경에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은 투자자산으로써 Commodity 섹터에 긍정적이다.
또 다른 강세요인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기저효과 및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4분기 이후 점차 나타날 전망이다.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및 우호적인 주변 여건을 감안하면 Commodity 섹터는 지속적으로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COMMODITY인덱스특별자산(상품-파생형)은 에너지, 금속, 곡물 등 실물자산과 연계된 상품으로 선물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다.
낮은 설정 규모로 바스켓 구성 및 환 헷지 수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올 상반기까지 벤치마크와 성과괴리가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2008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월평균괴리율 약 2.9%포인트).
하지만 설정 규모가 증가하며 운용상 괴리요인은 현저히 줄어든 상태로 파악된다. 7월기준 섹터 비중은 에너지 37%, 농산물 27%, 비철금속 22%, 귀금속 9% 등이다.
Commodity 섹터는 원자재 실수요의 점진적 회복 전망과 함께 달러 약세 및 향후 물가상승 잠재력을 감안할 때 좋은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상품시장의 높은 변동성 및 선물투자에 따른 현물가격과의 괴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상품-파생형)은 에너지, 금속, 곡물 등 실물자산과 연계된 상품으로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다. 3월 이후 유가, 비철가격의 회복 및 귀금속 가격 강세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7월기준 섹터 비중은 에너지 39%, 농산물 33%, 비철금속 13%, 귀금속 7% 등으로 벤치마크(CRB상품지수)를 무난하게 복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자재에 분산하는 펀드는 유가와 같은 단일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변동성은 낮으나 기대수익률은 떨어지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분산효과를 높이고 장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WTI원유-파생형)은 WTI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로 설정 이후 약28%의 누적성과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유가상승폭(약 65%)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성과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설정초기에 늘어난 자금유입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급등한 유가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펀드의 설정액이 안정되면서 벤치마크를 비교적 잘 추종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향후 유가는 단기적으로 70달러 중반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며 이후 점진적 레벨업을 기대하고 있다. 주식 등 전통적 투자자산과의 분산을 기본목적으로 하고, 상품시장의 높은 변동성 및 현물과의 괴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중장기 투자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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