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박승호 KB국민은행 GOLD&WISE 평촌PB센터 PB팀장 자산운용은 ‘단기상품’ 채권투자는 ‘피하라’
박승호 KB국민은행 GOLD&WISE 평촌PB센터 PB팀장 자산운용은 ‘단기상품’ 채권투자는 ‘피하라’
  • 월간리치
  • 승인 2009.10.29 21:57
  • 호수 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제는 투자자의 관심사가 ‘과연 언제 금리가 올라갈까’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약 2년간 대공황과 비교되는 큰 위기가 금융과 실물경기를 가리지 않고 덮치면서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집중적으로 쏟아 넣었다. 그 결과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시그널들이 여기저기서 탐지되고 있다.

세계 소비가 살아나고 각종 경기선행지표들이 조금씩 상승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주택시장까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회복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전 세계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공급했던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결국 G8 재무장관 회담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G20국가 중 호주가 최초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란 경기를 살리기 위한 각종 금융시장 안정대책이나 경기부양책들의 후유증인 인플레이션을 최소화하면서 언제 그리고 어떻게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저금리 상황에서 레버리지 효과는 극대화된다. 최근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세에서 볼 수 있듯이 낮은 금리환경에서는 손쉽게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대출을 받아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 자본이득을 노리는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언제일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곧 금리인상이라는 투자환경에 접하게 될 것이다. 과연 금리인상기에는 어떤 자산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우선 본인의 자산과 대출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리가 낮을 때는 대출을 받아 자산을 늘리는 레버리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금리가 인상되면 많아지는 금융비용을 고려해야 때문이다. 자산과 소득에 비해 대출규모가 적절한지 따져보고 자산의 투자기대수익률이 대출금리를 크게 넘지 않는다면 대출상환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대출을 상환할 때는 중도상환수수료와 세금혜택 등도 살펴봐야 한다. 반대로 자금이 필요하여 대출을 신청하고자 할 때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에 비해 높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향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출자금을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면 당장은 다소 높더라도 고정금리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면 자산의 운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 일반적으로 예금은 단기상품 위주로 운용하고 채권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가 올라가면 오히려 하락하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에는 채권투자 특히 장기채권의 투자는 피해야한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격의 하락폭이 크기 때문이다.
금리인상기에는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예금상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금리 인상을 대비하기 위해 3개월 CD금리에 일정한 스프레드를 더해 고객에게 예금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CD금리가 인상된다면 3개월마다 인상되는 금리 폭 만큼 자동적으로 예금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금리상승이 급격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금융권의 특판예금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권에서 내놓은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올 4분기에 집중되면서 금융기관에서는 특판예금 형식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