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국회 정무위원회 권택기 의원(한나라당)
국회 정무위원회 권택기 의원(한나라당)
  • 월간리치
  • 승인 2009.10.29 22:09
  • 호수 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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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수치의 이면해석 달인 매서운 지적에 피감기관 ‘벌벌’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은 평소 미소 띤 얼굴과 느릿한 말투 탓에 유순한 성품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감장에서는 180도 달라진다. 당내에서 통계수치의 이면을 해석하는 실력으로 이름난 그는 정무위에서도 통계를 들어가며 피감기관을 매섭게 몰아쳤다.
권 의원의 이번 국감은 이명박 정부 성공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중에서도 권 의원이 주목한 것은 ‘사회통합’과 ‘서민경제 활성화’다.
먼저 이명박 정부 들어 사회적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권 의원은 지난 10월 5일 국무총리실 국감에서 “한국은 27개 OECD국가 가운데 네 번째로 사회갈등이 심해 ‘갈등공화국’으로까지 불린다”며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신설했던 국무총리실 산하 갈등관리 전담부서를 네 차례 조직변동을 거치면서 없애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에도 목소리를 냈다. 권 의원은 서민이 애용하는 저축은행이 대부업체를 빰치는 이자를 챙기는 사실을 밝혀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시중은행들이 신용이 낮은 계층을 상대로 한 대출을 대폭 줄이면서 이들이 이자가 비싼 대부업체로 몰리는 실태를 지적했다.
또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자율이 과도하게 높은 점을 비판했다.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따로 챙기는 것도 “간접적인 이자율 인상”이라며 폐지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다. 15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주식시장의 개미투자자를 울리는 상장사들의 허위 공시를 질타했다.
권 의원은 “증시가 회복하면서 근거가 불분명한 주가 급등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조회공시(사실 여부 및 근거를 밝히는 것) 요구를 받은 법인의 80%가 답변하지 않아 투자자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제재 강화를 요구했다.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2%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점을 감추는 게 아닌 채우려는 노력은 ‘진심을 가진 측근’이기에 가능한 대목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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