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사람향기 나는 사람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 "남녀노소 모두 문수라 불러요"
사람향기 나는 사람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 "남녀노소 모두 문수라 불러요"
  • 월간리치
  • 승인 2010.01.02 20:51
  • 호수 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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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평가는 따뜻한 사람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시정운영을 도민들과 함께 풀어낸 결과다. 특히 겨울철 소외 계층에 대한 김 지사의 관심은 ‘사랑’ 그 자체다. 따뜻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엄동설한에도 곳곳을 누비며 행복을 전파한다. 행복바이러스 같은 김 도지사.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몸과 마음이 움추려드는 겨울이지만 경기도엔 유난히 따스한 기운이 솟아나고 있다.”
허승 경기도 대변인의 말이다. 김문수 도지사의 행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느낀 소회라 의미가 남다르게 들린다.
경기도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 넣고 있는 김 지사. 그는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간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하나라도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기 위해서다. 책상 앞의 정책보다는 현장 정책에 익숙해진 탓이다.
최근 김 지사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행복한 경기도 만들기다. 이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 사람 사는 세상에 앞장서고 있다.
폐휴대폰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지사는 폐휴대폰 캠페인을 통해 경기도 전역에서 폐휴대폰을 수거했다. 자선경매엔 소녀시대와 박지성 등 24명의 경기도 홍보대사들이 대거 참여해 커다란 힘을 보탰다.  자선경매가 인기스타들에 힘입어 성공했다면 폐휴대폰 캠페인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주요 성공요인이 됐다.
캠페인을 실시한 지 두 달 만에 도 전역에서 모인 폐휴대폰은 75만대, 가치만해도 10억원에 달했다. 폐휴대폰이 연 최대 550만대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지난달 일 용인 이동면 한국전자산업협회에서 공개됐던 폐휴대폰은 그 무게만 봐도 약 60톤에 달하는 양이었다. 
휴대폰 속에는 납·카드늄·코발트·베릴륨·비소와 같은 독성물질이 들어있다. 일반 쓰레기로 소각이나 매립되면 인체와 토양에 유해한 공해물질들이 방출되는 등 환경오염은 물론 사람들에게까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실제 2006년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전자폐기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10명이 유독가스로 숨지고 7만여 명이 치료를 받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폐휴대폰을 보면서 ‘도시광산’이라 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말처럼 방치되거나 그냥 버려질 수 있는 폐휴대폰 등 전자폐기물 쓰레기들을 모아서 재활용한다면  광산 속에서 자원들을 캐듯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다시 쓰일 수 있다.
환경적인 면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거두었다는 얘기다. 폐휴대폰은 본체와 배터리, 충전기 등 3가지로 분리하고 개인정보 등이 담긴 유심(usim)칩은 곧바로 파기된다. 각 부품은 잘게 부수고 녹이는 처리공정을 거쳐, 배터리에선 코발트와 알루미늄 등 유용자원을 추출한다.
본체에선 금과 은, 팔라듐 같은 귀금속과 구리, 니켈 등의 금속, 충전기는 주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 이중에서도 특히 본체에 있는 금의 함유량은 1개당 평균 0.034g으로 이번에 경기도가 모은 75만대 폐휴대폰의 금 추출량으로만 따져도 약 25kg, 금 6천700돈의 가치다. 경기도는 폐휴대폰을  ‘전기전자 및 자동차에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적정한 재활용 방법 및 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하는 업체에 제한 경쟁입찰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발생된 수익금은 전액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다시 환원 된다.
김 지사는 “환경개선과 이웃돕기 등 1석2조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폐휴대폰 캠페인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색다른 봉사활동 무한돌봄 자선경매

경기도는 지난달 18일까지 G마켓 경매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무한돌봄 자선경매를 판매했다. 자선경매의 목적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올 한 해 435억원의 예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2만5천여가구에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을 지원했던 무한돌봄사업은 1주년을 맞아 수혜자 중심의 원스톱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재도약을 준비 할 수 있다. 무한돌봄 제도 활용을 높이겠다는 기획력으로 출발해 경기도의 대표 사회복지 활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한돌봄제도는 과거부터 존재해왔다. 그러나 제도를 몰라 수용자들이 이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홍보를 한다고 해도 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 제도가 경기도만의 기획력으로 빛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자선경매 홍보를 위해 열렸던 희망트리 행사에서 김 지사는 “누구라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드릴 준비가 돼있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도민들이 무한돌봄사업을 몰라서 혜택을 못 받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무한돌봄 자선경매에는 2천248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경기도를 응원하는 댓글도 3만9천 건에 이르는 등 폭발적 관심을 얻었다.

택시 운전사로 깜찍한 변신

김 지사는 종종 택시운전사로 변신한다. 2009년에는 11번 택시기사로 분했다. 1년이 12달이니 1달에 1번꼴이다. 도내 시군구를 무작위로 정해 움직이는 식이다. 2009년 마지막은 시흥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날씨가 추워진 탓에 손님이 없어 오전 내내 허탕만 쳤다는 김 지사. 점심 시간 택시기사들과 점심을 나누며 경기불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택시기사들의 안정적은 수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찾기에 고심했다.
김 지사가 즉석에서 택시기사들에게 ‘택시사업구역통합’을 제안했다. 시흥시는 수도권 각 도시에 둘러싸여 있는 지역으로 서쪽은 인천시, 동쪽은 광명·안양·군포시, 남쪽은 안산시, 북쪽엔 부천시가 있다. 영업이 힘들다는 택시기사들의 의견이 많아 인접한 부천시, 광명시, 안산시 등과 사업구역을 통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이다.
이는 현재 택시기사들이 금기로 여기는 항목이다. 정책적으로도 금지되어 있고, 택시기사들 간에도 어기면 안 되는 불문율이다. 현재 택시들은 차량이 등록된 각 지역별로 영업을 해야 하며, 다른 지역에서 영업을 하다 적발되면 2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하지만 인접 생활권이 같으면 구역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택시사업구역통합이다. 사업구역이 통합되면 A시에서 B시로 이동할 경우 현재 추가되는 시계 할증(20%)요금이 없고 통일된 요금제를 사용한다.
실제 김 지사의 제안을 들은 택시기사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각 지역적 특성과 운행방안에 관련한 등등 갖가지 이야기들이 오갔다. 어떤 이는 사업구역통합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행정구역통합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도 잠시, 사납금으로 채워야 했던 김 지사는 사업구역통합에 대한 지역 택시기사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겠다고 약속한 뒤 손님을 찾아 오후 운행을 벌였다.
김 지사가 택시운전사로 변하는 이유는 서민들과의 소통에 있다. 택시 탈 때 흔히 이어지는 기사와 승객 간의 대화를 통한 서민생활의 안정화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경기도에 웬 섬 “알고 계시나요”

김 지사는 경기도에 위치한 섬을 자주 찾는다. 경기도에 섬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해 소외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섬지역은 총 41개에 달한다. 대부분 무인도지만, 사람이 사는 유인도가 5개 있다. 국화도, 풍도, 육도 등이 유인도다.
김 지사는 도지사로서 최초로 국화도와 풍도, 육도를 방문했다. 화성시 전곡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섬들이지만 인적이 드문 곳이다. 거주 인구의 대부분이 노인으로 복지서비스도 미약하다.
김 지사는 “풍도 구석구석에는 자그마하고 오래된 집들이 좁은 골목길 옆에서, 쇄락한 모습으로 어지럽게 바람을 맞고 있었다”며 “이렇게 낙후한 섬마을도 요즈음에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풍도는 어장이 없어 꽃게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다 보니, 한가구당 연소득이 1800만원이 안 되는 낙후된 지역이다. 사회기반시설도 변변한 게 하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김 지사 방문에 지역주민들은 선착장과 물양장(物揚場)을 확충, 방파제, 요트계류장 건설을 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또한 섬에서 육지로 오는 여객선항도로 없다.
김 지사는 “국화도는 화성시이지만, 당진 가는 배뿐이다. 풍도, 육도는 안산시이지만, 인천 가는 배가 전부인 것이 안타깝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동안 간첩침투로라고 철조망을 치고 엄중 봉쇄를 하던 경기만일대가 작년 말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철조망이 철거됐다. 요트마리나시설이 올해 11월에 완공됐다.
경기도는 국화도와 풍도 등을 수백 척의 요트가 정박하는 골드코스트로 발돋움 시킬 계획을 짜고 있다.

끝나지 않는 네버엔딩 스토리

김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도민과 최대한 많은 만날 계획이다. 직접 만나 생활의 불편함을 시정운영에 적극 반영,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 요량에서다. 현재 경기도는 여타 시도에 비해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부족한 점 투성이라며 현장 방문을 늘리겠다는 김 지사. 그의 행보가 경기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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