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39 (화)
와인이야기 꿰베종(CUVAISON)
와인이야기 꿰베종(CUVAISON)
  • 월간리치
  • 승인 2010.02.27 13:16
  • 호수 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뀌베종 와이너리는 현대식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CEO인 제이 추페트(Jay Schuppert)가 소비자에게 더 많은 노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전략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포도밭 중앙에 위치한 와인 양조장과 와인 테이스팅 룸에서 바라보는 포도밭은 한 여름날의 목가적인 풍경을 주고 있다. 특히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호수는 리조트에서 휴식을 하면서 여유롭게 와인 한잔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뀌베종(cuvaison)의미는 불어로 레드와인의 발효 기간 중 포도 껍질과 씨 등 고형물질을 포도 주스에 담아 두는 과정이다. 발효와 동시에 침전물이 가라않는데 이것을 침용(maceration) 이라고도 한다. 와인 양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와인양조자의 철학적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가 살아 숨 쉬는 것을 알 수 있다.     
   뀌베종은 1969년에 실리콘 밸리의 엔지니어 출신인 토마스 코트렐과 토마스 파크힐가 북 나파밸리 실버라도 트레일(Silverado Trail)에 포도밭 27에이커로 시작하여 세계적인 와인으로 성장하게 됐다. 1982년에 존 티처(John Teacher)가 와인 양조 책임자로 취임한 후 매년 성장세를 보여 왔다.
뀌베종의 가장 핵심카드는 존 티처가 원숙한 양조기술과 시원한 카네로스(Carneros)지역에 289 에이커 되는 포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존 티처는  “나의 스타일은 가능한 포도에 기교를 부리지 않고, 포도밭이 갖고 있는 포도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며, 훌륭한 포도로 와인을 양조할 때 포도의 개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라고 하면서 자연적인 포도 재배 환경을 와인에 담고자 했던 겸손한 철학이 명품와인으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지금은 스티브 록스태드 (Steve Rogstad)가 와인양조 책임자로 있지만 존 티처의 양조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뀌베종은 연간 총 생산량이 6만 케이스 정도로 포도품종은 샤르도네 70%, 메를로 10%, 카베르네 소비뇽 10%, 피노 누아 10%로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이 양조장의 진정한 보석은 존 티처가 사랑과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두 종류의 피노 누아 품종이다. 그는 와인의 온도관리를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하고,  포도의 향기로운 잠재력과 풍미가 사라지지 않도록 정제하지 않고 있다. 카네로스(Carneros Pinot Noir )는 관능적이고 충실하며, 균형이 잘 잡혀있다. 복합적이고 무게감이 있는 베리 향 풍미 속에 타르 훈제와 바닐라 향이 있다. 에리스(Eris  Pinot Noir)는 더 섬세하고 오크 향이 적으며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맛이 좋아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어느 시간 때 음식과 함께 마시거나 혹은 음식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4종류(샤르도네, 시라, 피노 누아, 카베르네 소비뇽)를 시음하였는데 그중에서도  뀌베종 카베르네 소비뇽 2006 (Cuvaison Ccbernet Sauvinon 2006)은 나파 특유의 카베르네 소비뇽이 잘 표현된 와인으로 바닐라 향과 오크향의 특성을 잘 살린 것으로 딸기나 체리향이 일품이지만 잘 익은 잼에 가까우며, 타닌과 산도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긴 여운이 일품이며, 음식과의 조화는 양고기 안심구이, 쇠고기 안심구이 등과 잘 어울린다.  
  뀌베종 카네로스 피노누아 2006 (Cuvaison Carneros Pinot Noir 2006)은 풍부한 루비의 피노누아 색깔이 눈에 들어 왔으며, 처음 시음 할 때는 새로운 오크향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바닐라로 향이 가미된 야생 산딸기와 레드 건포도의 풍부한 과일향과 실크와 같은 부드러움이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와인 양조자의 양조기술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으며, 긴 여운이 일품이었으며, 미국 피노 누아 와인 중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돼지고기 안심, 양고기 갈비, 오리고기, 황새치 생선 등과도 잘 어울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