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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승부사 김진선 강원도지사
뚝심의 승부사 김진선 강원도지사
  • 월간리치
  • 승인 2010.04.01 16:50
  • 호수 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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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끝없는 소통, 잊지 못할 것”  김진선 강원도지사. 광역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3선 연임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민들과의 끝없는 소통은 그의 도정 운영에 큰 힘이 됐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그가 보인 열정은 실패와 성공을 떠나 아름다운 울림으로 기억 될 것이다.

Q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유일하게 강원도지사로 3선 연임을 하시고 퇴임할 예정이신데요. 소회가 어떠신지요? 

A. 먼저 분에 넘치는 사랑과 신뢰 보내주신 도민,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를 맞는 나름의 각오인 ‘마음속에 진실함이 있으면 겉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것으로  3선 연임의 비결은 어떤 욕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강원도 발전에 대한 애성을 갖고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매진한   결과인 듯 보입니다.  98년 취임 이후 10년이 지났습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정말 실감됩니다. 취임초기, 강원도가 발전하기 위한 기조와 철학을 내세워 특성화 전략을 시행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3선 마지막까지 임기를 마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디자인 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또 발전적으로 연계되도록 관심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도민들께서 힘과 지혜와 믿음을 보여주신 부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Q. 지난 12년간 강원도지사로서 가장 보람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A. 지난 98. 7월,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부침을 거듭하고 IMF관리체제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도정을 맡아 이끌어 왔습니다. 항상 강원도 발전을 위해 도민의 편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것이 임무라고 생각하며 고민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북한 방문입니다. 북강원도 3번, 평양 2번으로  2000년 12월, 도지사 직함으로 최초로 육로(장진항 → 원산)로 평양 방문했습니다.
이는 판 판문점, 중국 등 제3의 장소를 경유하지 않은 새로운 경로를 개척한 것으로  북한 인사들 특별한 일(事變)로 표현했습니다. 고종덕 북강원도인민위원장과 남북강원도 행정책임자간 첫 만남을 통해 민화협 김영대 회장 등 북한 고위인사들과 회담을 통한 남북강원도교류 협력 기본합의서 체결한 것은 큰 수확입니다. 이밖에도  ? ‘99강원국제관광엑스포 개최,  동강댐 건설 백지화(국민의 강, 동강 명소화 사업 추진),  폐광지역 카지노 발전이 기억납니다.

Q. 아쉬운 점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있으실까요?

A. 도지사로 뿐만 아니라 공직으로 보면 36년 간 지내왔습니다. 강원도 발전을 위해 고뇌하면서, 쉼 없이 달려 나름대로, 강원도 발전에 초석을 다졌고, 진전도 있었다고 자평을 하면서도 ‘아, 이걸 좀더 잘할 수 있었는데’하며 순간순간 아쉬움도 남습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도민들이 고통받은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고 아쉬웠던 일입니다. 강원도는 대형 재난 재해로 인한 인명 등 많은 피해가 많은 지역입니다. 2000년 고성산불, 2005년 양양산불,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매미‘ 2006년 인제?평창 호우 등 셀 수 없습니다. 또  숱한 장애를 딛고 도전한 2번의 동계올림픽 간발의 차이로 실패한 것은 정말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이외에, 해야할 일, 하고 싶었던 일이 많았지만, 여러 여건으로 진척이 더딘 사례도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Q.  강원도의 수도권기업 유치 실적이 높다. 강원도만의 기업·투자유치 전략은 무엇인가.

A. 지난해 130개 기업을 유치, 8,245명의 고용효과 창출됐습니다. 특히, 50인 이상 중?대규모 기업 집중 유치(51개기업)로 유치효과 배가됐다고 합니다.  전력IT?문화산업 등 동종업종 집단유치(58개기업)로 클러스터 구축했고,     ▶ 춘천 전력IT?문화복합산업(21개), 삼척 소방방재(24개) 속초 수산물가공(4개), 홍천 CCTV관련 제조산업(9개)을 유치했습니다.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소 유치 해 고용창출 250명, 생산유발효과 2,000억원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기업?투자유치 전략 큰 틀은 강원도만이 갖고 있는 메리트를 최대한 활용하고, 더 신속한 행정지원시스템 시행 등 기업의 강원도 이전과 투자를 위한 여건을 개선하고, 기업의 요구에 맞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업 등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 추진으로는 권역별 전략산업 집중 유치, 만족과 감동을 주는 투자유치 마케팅 전개, 전 최고의 인센티브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허가 등One-stop 지원시스템가동, 저렴하고 특화된 맞춤형 전략산업단지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Q. 강원도는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의 전초기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강원도의 대책은 무엇인가.  
 
A. 강원도는 전국 제일의 생태환경 보유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 용어하면 강원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98년부터 3각테크노밸리, ’01년 국내 최대규모 대관령풍력발전단지 착수 등이 대표적입니다. 강원도 지향점은 녹색성장의 선단지화할 생각입니다. 전국 제1의 신재생에너지 중심도 육성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15%까지 확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백두대간 중심축에 Green Zone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설립했고, 국내 최고 연구센터로 정착 시켰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탄소중립 개최, 북강원도와 기후변화 공동협력 대응할 생각입니다. 특히 친환경농업, 농촌관광 육성하는 방안을 생각 중에 있습니다.

Q.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 번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실패의 원인을 무엇이라 보는가.

 A. 2010 실패의 요인으로는 국내후보도시 결정 지체로 국제유치 준비와 활동기간이 짧았습니다. 평창의 낮은 인지도와 개최여건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웠습니다. 2014 실패의 요인은 주요 국제대회 독식 여론이 표심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국제스포츠 외교력, 정보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도 있었습니다. 동계스포츠 경기력 및 저변 취약도 실패의 요인으로 작용했고,  러시아의 정치적 영향력과 적극적인 공세도 있었습니다.

Q. 독일의 뮌헨, 프랑스 안시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평창의 취약점과 강점은 무엇인가.

A. 평창의 경우 진전된 평창, 뉴평창을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경쟁도시, 역대 개최도시에 비해 가장 컴팩트한 경기장 배치돼 있고,  IOC와 약속한 드림프로그램의 지속 실천하고 있습니다. 국민적 성원 및 높은 유치열기, 정부의 강력한 유치의지도 대단합니다. 그러나 동계스포츠 발전, 국제대회 개최 경험부분은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입니다.

Q. 한국선수단의 선전으로 대한민국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떠올랐다. 평창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데.

A.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그 동안 지적돼 온 약점 해소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명예홍보대사인 피겨 김연아의 역대 최고점수 우승(228점)으로 평창의 이미지 상승시켰고,  메달종목 확대, 참가종목 확대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엄청난 힘으로 작용할 듯 보입니다.

Q. IOC위원들과의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약한 평창으로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본다. 핸디캡을 극복할만한 대안은 무엇인가

A. 아시아동계스포츠의 성장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동계스포츠가 덜 발전된 아시아에 동계스포츠 확산?발전하고 있어 스포츠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컴팩트한 경기운영 계획은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내 도달,  90%의 선수가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5~10분 이내에 도달, 모든 경기장은 고속도로, 철도, 간선도로 등에 의해 통합 수송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인프라와 경기장 건설, 13개 경기장중 7개가 이미 완성했고, 드림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두 차례 지자체 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이끌고 왔는데, 이렇게까지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은 무엇인가?

A. 88서울올림픽에 이어 우리나라 올림픽을 완성하는 국가적 아젠다입니다.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상징적 이벤트로 국가브랜드 가치제고 등 국가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동계올림픽 개최는 국가브랜드 상승 등 대회준비 단계부터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생산유발 20조원, 부가가치 8조원, 고용창출 23만 명이 될 것이란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동계스포츠, 올림픽은 유럽과 북미주 중심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만 2번 개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시아에 기회가 적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동계스포츠 인기가 급상승, 저변 확대 중에 있어 동계스포츠가 취약한 아시아지역에 동계스포츠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Q. 많은 사람들이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해 궁금해 한다. 임기 후 계획은? 

A.  정치권 등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지만, 일단 좀 쉴 예정입니다. 취미인 사진도 찍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동안의 역량을 공적으로 환원할 수 있는 방법 고민해 나갈 생각입니다.

Q. 후임 강원도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중요하고 그만큼 힘든 자리입니다.  또 선공후사, 결단력, 도전의식, 통합의 리더쉽 등이 필요합니다. 계속 추진이 필요한 시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자산을 가치화 해야하고, 강원도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특히 권역별 경제특구 불록화, DMZ 평화적 이용관리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강원도가 가야할 발전 플랜은 이미 정립이 돼 있다고 봅니다. 이를 보다 발전적, 선진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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