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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의 화려한 비상 예고 저금리 기조, 증시 호전 힘입어 한 단계 진화
변액보험의 화려한 비상 예고 저금리 기조, 증시 호전 힘입어 한 단계 진화
  • 월간리치
  • 승인 2010.05.31 19:00
  • 호수 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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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침체기를 이어가던 변액연금보험이 화려한 비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증시 호전에 힘입어 기존 변액보험의 단계를 보완해 한 단계 진화한 모습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게다가 신규상품이 물밀듯 출시되고 있는 상황도 변액보험에 눈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변액보험은 2007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급신장세를 타면서 한때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주식이 급락하자 변액연금보험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확정형 연금을 선호하면서 고객들에게 소외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주가가 반등하자 변액보험의 수익률도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생보사 변액연금보험 초회 판매액은 지난해 10월 말 6793억3300만원에서 올해 1월 말 1조1439억4100만원으로 3개월 동안 무려 4646억800만원이나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인 지난 2008년 10월 말부터 2009년 1월 말까지 변액연금보험 초회 판매액 증가액인 1415억660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주식 급락 등 어려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인 변액보험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의 변액연금보험은 '안정성'과 '수익률'이란 두 가지 무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익률 낮아져도 수익 당시 적립금액 보장

최근 변액연금 상품들은 기존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안정적 노후관리를 원하는 고객대상 수익의 일정부분을 보장해 주는 ‘스텝업(Step-up)’ 방식의 변액연금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며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스텝업 방식이란 납입한 보험료를 통해 거둔 투자수익이 일정 수준이 넘으면 중간에 수익률이 낮아져도 수익을 올린 당시의 적립금액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수익률이 오르면 적립금의 최저 보증액도 계속 오르고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한번 쌓인 최소 적립금 보증액은 지켜준다.

교보생명은 연금을 받는 기간에도 펀드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 '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기존의 변액연금이 연금을 받기 전까지만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해 안정성에다 투자성을 더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투자 성과에 따라 납입한 보험료를 최저 100~200%까지 보증하는 '러브에이지 위너스 변액연금보험'을 내놓았다.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투자 성과에 따라 납입한 보험료를 최저 연금 적립금으로 보증한다.

알리안츠생명의 '파워밸런스 변액연금보험'은 한 달 단위로 '스텝업' 자동시스템을 적용했다. 투자 수익률이 전달보다 올라가면 최저 연금 적립금이 늘어나지만 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최저 연금 적립금은 줄지 않을뿐더러 최저연금 보증 수수료도 없다.

ING생명은 운용 실적을 반영해 매년 최저 보증금액을 적립금의 80% 수준으로 올려줘 수익률이 내려가도 최저 보증금액이 낮아지지 않는 '스마트 변액연금보험'과 전 세계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고객이 펀드의 종류와 편입 비율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변액연금보험(일반형)'을 선보였다.

흥국생명의 '프리미엄 굿찬스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난 뒤에는 주가가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연금자산의 수익성을 높이고 탄력적인 운용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 “일정수수료 부담은 유의하세요”

하지만 주의할 부분도 있다. 최저 보증을 받기 위해선 일정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 상품마다 지불하는 최저연금보증 수수료가 다르지만 대부분 연 적립금의 0.3~1.1%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주가가 급락해도 만기까지 유지하면 원금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연 적립금액의 0.3~1.1%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며 “변액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반 적립식 펀드는 다달이 이체하는 금액 전부가 펀드에 투자되지만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사업비로 뗀 뒤 펀드에 적립한다는 점에서 같은 돈을 넣더라도 실제 투자에 쓰이는 돈은 변액보험 쪽이 적다는 것도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유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연금은 기본적으로 보험상품에서 파생한 것인 만큼, 장기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라며 “일반 적립식 펀드는 매월 이체 금액 전체를 펀드에 투자하는데 반해 변액보험은 90% 정도가 펀드에 적립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장기로 투자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도에 해약하면 최저보증을 기대할 수 없는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입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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