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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사업 진출한 “10년 대계 바이오사업으로 시작한다”
바이오제약사업 진출한 “10년 대계 바이오사업으로 시작한다”
  • 월간리치
  • 승인 2011.04.10 05:37
  • 호수 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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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바이오제약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경제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련 주식이 들썩이는 것은 물론 바이오제약 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삼성 바이오 사업단지가 들어설 인천 송도는 벌써 분양 러시를 이루고 있다. 에서는 삼성 바이오제약 사업 청사진과 그로 인한 경제 전반의 변화바람을 짚어 봤다.

  삼성그룹은 지난 2월 25일 세계적인 바이오제약업체인 미국 퀸타일즈(Quintiles)사와 손잡고 자본금 30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바이오제약사업을 ‘5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발표한 삼성그룹은 이로써 바이오제약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퀸타일즈사와 손잡고 대대적 투자

삼성그룹은 공장을 인천 송도경제자유지역 내에 지을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27만㎡(약 8만2000평) 부지의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 상대인 퀸타일즈사는 제약·헬스케어 전문업체로 작년 매출이 약 30억 달러(3조3700억 원)다.
합작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삼성에버랜드(40%)와 삼성전자(40%), 삼성물산(10%), 퀸타일즈사(10%)가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유망사업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려는 열망이 큰 데다 회사가 보유한 식품안전 연구 기능과 바이오 플랜트 설계·시공 능력 등을 고려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만들어진 합작사는 의약품 생산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사업부터 추진한다. 상반기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암·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00㎏ 생산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 오는 2016년부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치료제 리툭산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바이오제약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그룹은 사업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1상이 최종 승인된 것.
지난 3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삼성전자가 제출한 로슈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인 맙테라(성분명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삼성에서 제출한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비임상 독성결과, 품질자료, 임상계획서의 검토가 이뤄졌으며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승인이 결정됐다.
임상 1상의 승인이 결정됨에 따라 삼성그룹은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차후 대규모 피험자에 대한 유효성과 동등성 등을 검증하는 단계인 3상 시험으로도 접어들 수 있다.
맙테라의 특허는 오는 2015년 만료되는데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5년 이전에 품목허가가 가능할 수도 있어 삼성의 바이오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맙테라는 지난해 처방실적이 100억 원을 넘긴 바이오의약품.
임상실험 통과에 이어 삼성그룹은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그룹은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을 통해 ‘(가칭)삼성 바이오 제약사(社)’에서 근무할 그룹 내 우수인력을 공모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및 생산에 나설 예정인 만큼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필요한 인력을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우선 공모한 후 해외 전문 인력과 국내외 바이오 관련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들을 선발해 300명 이상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그룹이 바이오제약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경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바이오시밀러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송도국제도시 때 아닌 훈풍

바이오합작사가 들어설 송도국제도시 주택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조 원이 투입된 바이오합작사가 2013년까지 들어서면 도시가 활성화되고 주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속 판매되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미뤘던 분양 일정을 다시 잡았다. 미국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함께 송도국제도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11월까지 4개 지역에서 5326채를 공급한다. 삼성 바이오단지가 들어설 송도 5공구 내 RC3 블록에서 내달 1516채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4366채를 선보인다.
롯데건설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 6개사로 구성된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업무·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내 M1 블록에서 이르면 9월 3219채를 공급한다고 밝혀 ‘삼성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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