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공모주 투자’를 아시나요(?)
‘공모주 투자’를 아시나요(?)
  • 최상훈기자
  • 승인 2019.03.18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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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고수익 확보 노린다”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잔뜩 움츠러들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는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회자되고 있다. ‘대어급’ 기업을 포함해 공모 규모가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리치>에서는 시장 하락기에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공모주 투자 매력을 알아봤다.

 

최근 단기간에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증시가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 것과 지난해 기업공개를 철회한 기업들이 올해 다시 상장에 나서는 것이 맞물리면서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향후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달아 ‘흥행 홈런’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지난 1월 기업공개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들의 일반공모 경쟁률이 1000대1에 육박했다는 것이 있다. 실제 올해 첫 수요예측에 나선 핀테크 금융기업 웹케시와 직판여행사 노랑풍선, 의료용 지혈제 개발업체 이노테라피 등은 모두 공모 흥행에 성공하며 이를 입증했다.
일례로 1월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웹케시는 하나금융투자의 일반 공모 경쟁률이 1075대1, 하나금융투자와 BNK증권을 합친 경쟁률이 947대1까지 올랐다. 같은 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노랑풍선도 일반 공모 경쟁률은 1025대1,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78대1을 기록했다. 이노테라피도 경쟁률이 덜했음에도 기관 경쟁률이 128.89대1로 100대 1을 훌쩍 넘겼다.
그런가 하면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대어급 기업으로는 현대오일뱅크, 홈플러스 리츠, 바디프랜드, 이랜드리테일, 현대오토에버 등이 꼽힌다. 이중에서도 현대오일뱅크는 초대어로 분류되고 있다. 최대 10조원에 가까운 기업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초대어로 홈플러스 리츠도 빼놓을 수는 없다. 전국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 51개를 자산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공개 시장에 처음 등장한 조단위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로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최근 실적 성장을 지속하며 시장에선 2~3조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은 바디프랜드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안마의자다.
이랜드리테일은 도심형 아울렛이라는 차별화된 사업 영역과 다양한 자체 브랜드 상품이 강점으로 부각되며 이랜드그룹의 계열사의 첫 IPO 기업이다. 또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IT서비스 계열회사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다. 대어로 분류되는 기업도 대기 중에 있다. 마스크팩 회사 지피클럽, 중견 건설회사 호반건설, 아마존에서 유명한 매트리스 회사 지누스, SK그룹의 렌탈회사 SK매직, 교보생명, 두산공작기계, 에이치라인해운 등이 아직 심사청구 전이지만 올해 공모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모주펀드 기대감 ‘쑥’

그러면 공모주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하나는 공모주를 직접 배정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다.
공모주를 직접 투자하는 경우 투자를 원하는 기업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우선이다. 청약은 지점방문, 유선, 온라인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청약 증거금률은 50%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청약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증권신고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증권신고서에는 기업가치 평가, 미래추정 실적, 위험 요소 등이 모두 담겨 있어 투자 여부와유망 공모주를 선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에 공모주 펀드에 간접 투자할 경우에는 투자수익률 확대를 추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공모주 우선배정 권한이 있는 공모주펀드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할 경우 공모주 투자 효과를 챙길 수 있다. 공모주펀드 운용사가 공모주 배정 제도를 적극 활용한 공모주 운용을 해주기 때문이다.
일례로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펀드의 경우 공모주에 40% 미만,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채권 운용만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하고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운용자산 가운데 45% 이상은 신용등급 BBB+등급의 하이일드 채권으로 채우고 있다.
또 하이투자증권의 ‘DGB 공모주플러스 증권투자신탁 1호(채권혼합)’의 경우 국공채, 은행채 및 A-이상 우량채권 등에 50% 이상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공모주, 스팩(SPAC), 유상증자 및 주식관련 사채(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에 30% 이하를 투자하여 추가적인 자본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액티브배당공모주30펀드’는 국공채 및 우량 채권에 70% 이상 투자하는 동시에 고배당주와 공모주에 투자해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주식 부문은 구조적으로 이익과 배당이 증가하는 우량 고배당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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