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동력 탄력은 아직 불투명”
“코스피 상승동력 탄력은 아직 불투명”
  • 이욱호기자
  • 승인 2019.05.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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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바라 본 증시전망…들어보니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다. 성장률 전망치가 낮춰진다는 것은 투자와 소비는 물론 수출마저도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이 같은 요인에 따른 향후 증시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리치  에서 알아봤다.

 

국내 기업들이 고전을 겪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확연히 줄어든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국내 건설업계의 주축인 상위 5개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지수 상승 모멘텀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들린다.
한국 증시를 흔들고 있는 것은 또 있다. 미중 무역 분쟁 등 대내외적 요인들이다. 특히 중국의 유동성 방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방향성이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을 크게 좌우하고 있어서다. 다행히 2분기에는 신흥국 경기가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보증권…백광제 연구원
“대형 건설 5개사 영업이익 30% 줄었다”

올해 1분기 건설업 대형 5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분양 일정 연기에 따라 매출 공백이 발생했고 해외 수주도 부진했으며 영업이익은 일회성 이익 기저 효과로 대폭 감소했다.
현재 건설업종 지수가 부진한 상태에서 당장 업종지수 상승 모멘텀도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건설업종의 12개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75배로 부동산 시장이 저점이었던 지난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할인 폭이 커 저평가 매력은 있다고 판단된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최선호주’로는 계열사 물량 증가로 실적 감소폭이 가장 적은 삼성물산과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우건설을 추천한다.
한편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18조원, 영업이익은 30.6% 준 8천6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김두언 연구원
“5월 FOMC 경기 판단 문구 중요해졌다”

오는 11일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한데 따라 5월 FOMC에서 경기를 판단하는 성명서 문구가 중요해졌다.
이번 의사록의 언급처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둔화가 예상되지만 이는 일시적이며 2분기에는 탄탄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몇몇 위원의 전망이 있었다.
3월 FOMC에서 점도표 하향 조정으로 형성된 올해 금리동결 전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대부분 위원은 올해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위원은 유연한 통화정책 결정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성명서에 등장한 인내심(patient)이라는 단어가 새로운 통화정책 지침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의도를 내포한 부분이지만 3월 FOMC 이후 시장에 형성된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경계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정희성·김다경 연구원
“중국 2분기에 경기 연착륙할 가능성 크다”

중국이 올해 1분기에 사회융자총액 증가로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나 2분기에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 3월 중국의 사회융자총액은 1조8000억 위안으로 전월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유동성 방향이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을 크게 좌우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분기에 구조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중국의 유동성 환경을 고려하면 신흥국 경기는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제조업 경기 전망이 개선돼 기업의 중장기 대출수요가 증가했다. 지방정부의 채권발행과 함께 최근 낮아진 금리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확대되며 전체 사회융자총액 증가를 이끌었을 것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사회융자총액은 7조2000억 위안 수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21.9%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동성 공급 효과는 시차를 두고 2분기 실물경기의 연착륙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이경민 연구원
“중국 경제지표는 한국 증시 영향에 제한적”
 
중국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 행진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스피의 반등 탄력 및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책 수혜주인 소재·산업재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을 권고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로 시장 예상치(6.3%)를 상회했고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경제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후퇴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졌고 경기 회복의 지속성에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글로벌 밸류 체인의 가동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중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약해졌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과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코스피의 자체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중국 경기 회복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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