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3.1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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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들어보니

 

코로나19 감염증 공포가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이유에서다.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4~5월 정도가 되면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가 투자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리치  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KB증권…김영환 연구원
“코로나19 확산 진정 시 외국인 매수전환 가능성 크다”

코로나19 감염증의 감염자 증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4~5월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점에서 외국인 매수 전환 시기를 점쳐본다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는 4∼5월경을 예상한다.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지난 2002년 11월 최초 발병한 이후 2003년 3~5월에 크게 유행하고 6월경에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를 통해 보면 금융시장 공포가 극대화된 시기가 5월 초 정도일 것 같지만 실제로 주가는 3월 중순에 저점을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 매매 태도가 변화를 보인 4월에는 홍콩의 감염자 증가율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고 5월 말께는 전체 감염자 증가율이 떨어졌다. 외국인이 이번에도 과거 패턴을 따른다면 추가 감염자 증가율이 떨어진 이후에 다시 한국 주식을 살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외국계 자금의 움직임은 비교적 대응하기 쉬운 편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003년 4월 말까지 한국 주식을 파는 모습을 보였고 5월에는 투매를 멈추고 거래를 줄였으며 6월에는 가파른 순매수를 보였다.

SK증권…이소중 연구원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관련 결제업체 수혜볼 것”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관련 결제 대행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최근 마트, 면세점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고 일부 매장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매장 방문을 기피하는 심리가 확대됐다.
종전까지 오프라인 매장만 이용하던 고객층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경로를 통한 구매를 경험함으로써 온라인 신규 고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이슈가 장기화할수록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KG이니시스[035600] 등 전자금융업자(PG) 등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 및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결제가 증가하면서 지난 1월 28일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역대 최대치인 330만건을 기록했다. 또한 G마켓·11번가·마켓컬리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생필품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교보증권…임동민 연구원
“코로나19 충격에 한국 성장률 2% 미달할 가능성 고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수요 충격으로 작용하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미달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수요 충격 시나리오를 반영하면 한국 수출은 ‘제로’ 성장에 머무르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머물 것이다. 여기에 한국에서도 수요 충격이 발생하면 민간소비와 GDP 성장률이 2%에 미달할 위험도 있다.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직접 타격을 미치면 전염병 자체가 아무리 중국 내에 머물러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결코 제한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가 중국에 수요 충격으로 작용하면 중국과 전 세계 수요와 교역 회복을 저해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도 대중국 수출 감소로 올해 수출 회복 및 제한된 경기회복이 무산될 수 있다.


대신증권…이경민 연구원
“코로나19로 경제지표 악화·경기 민감주 실적 우려된다”

코로나19 감염증에 따른 불안으로 단기 경제지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업종별로는 조선·에너지·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들이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진단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불안의 반대급부로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강력한 경기 부양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감염병 공포가 지나간 후에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한 강력한 조치들이 1, 2월 경제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계한다.
코스피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심리를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인 만큼  향후 미국 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영증권…박세라 연구원
“코로나19로 건설업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으로 분석”

코로나 19 감염증 사태가 건설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위상이 달라진 점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건설 기업 비중이 많이 늘어나면서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단기간에 잡히지 않고 해당 이슈가 장기화한다면 글로벌 원유 수급 및 플랜트 발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의 원유 소비가 감소하면서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는 결국 중동 각 국가 재정에 밀접한 영향을 미쳐 발주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서다.
사실 건설업의 경우 과거 전염병 사례에서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았던 사건은 2015년 5월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였다. 무엇보다 건설업은 중동이 해외 수주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지역이었던 만큼 당시 건설업 지수는 크게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이상재 연구원
“코로나19로 중국 1분기 4.0% 성장 그칠 것”닫기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지속함에 따라 중국과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  19 진정 이후 중국과 세계 경제의 반등 정도는 확산속도 및 기간에 달렸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조기 진정되면 브이(V)자형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하는데 이번 코로나19가 중국경제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의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하면 1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3차 산업 및 소비의 성장기여도가 사스 당시보다 높아졌고 확진자 증가세가 사스보다 가파름을 고려하면 1분기 GDP 성장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는 여행·유통· 제조업 등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거나 중국 관광객 유입이 많은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태국 등의 타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5.8%에서 5.5%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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