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금리 따라 입맛대로 고르세요”
“금리 따라 입맛대로 고르세요”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02.11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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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시대 주목받는 은행 상품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연 1.25%)에 이르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월 14일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도 속속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려 초저금리 시대와는 다른 방식의 투자법이 각광받고 있다. 리치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 주목받는 은행들의 상품을 알아봤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모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반영해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려 적용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 17종,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적금) 20종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5%로 오른다. KB더블모아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상향 조정된다.

수신금리 속속 인상
특히 거래 실적에 따라 다양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대표 범용 상품인 KB국민ONE적금(정액적립식)과 사회초년생 대상 상품인 KB마이핏적금의 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3년 만기 KB국민ONE적금(정액적립식) 최고금리는 종전 연 2.75%에서 3.15%로, KB마이핏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3.5%로 올라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국민은행 거래고객의 자산형성에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올렸다. ‘수퍼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45%에서 1.7%로, ‘원(WON) 적금’은 최고 연 2.5%에서 2.6%로, ‘으쓱(ESG) 적금’ 상품은 최고 연 2.05%에서 2.35%로 인상됐다.
그런가하면 우리은행은 연초 창립 123주년을 맞아 고금리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1·2·3 패키지 상품’은 ‘1% 입출금 통장, 2%대 예금, 3%대 적금’으로 이뤄진 상품이다.
먼저 ‘1% 입출금 통장’은 1000만원 이하 구간별 최고 연 1%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식 통장인‘우리 원(WON) 파킹 통장’으로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2%대 예금으로는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예금’로 기본금리 1.63%에 우대금리 0.40%포인트를 더해 최고 2.03%를 제공한다.
3%대 적금은 기본금리 2.60%에 우대금리 0.50%포인트를 더해 최고 3.10%를 제공하는 ‘우리 (영업점명) 적금’이다. 이 적금은 영업점별 거래고객 특성에 맞게 설계되는 특판 적금이며 영업점별로 우대조건이 다를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창립 123주년을 맞아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고금리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며 “새해 고객님의 자산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다. 대표 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4%로 올랐다.
이 상품은 월 최대 5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첫 급여이체, 적금가입, 신용카드 신규 등 주요 금융거래를 신한은행과 처음 함께 하는 고객의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우대금리 요건으로 구성했다.
또한 자영업자의 목돈마련을 돕는 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3.0%로 인상됐다. 1년 만기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0.4%포인트 인상돼 최고 2.6%로 변경됐다. 시니어 고객 대상 5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 금리도 0.3%포인트 인상된 연 2.15%로 금리가 적용됐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상했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내맘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 7종의 기본금리가 0.25∼0.30%포인트 인상됐다.
특히 눈에 띄는 상품은 ‘에너지챌린지적금’으로 1년 만기 기준 최고 4.10%에서 4.35%로 인상됐다. 또한 여행 적금의 경우 1년 만기 기준 최고 2.70%에서 최고 2.95%로, 하나원큐 적금의 경우 1년 만기 기준 최고 2.60%에서 최고 2.85%로, 최고금리가 0.25%포인트씩 각각 올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기존보다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다. 일반정기예금(이하 1년 만기 기준)이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이 연 1.15%에서 1.40%로 각각 0.25%포인트 올랐다. 또 정기적금은 연 1.20%에서 1.45%로, 상호부금은 연 1.15%에서 1.40%로 상향 조정됐다.

 

은행으로 돈 몰리나
이처럼 금리 인상에 맞춰 시중 은행들이 속속 금리를 올리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예·적금에 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한 금융전문가는 “주식·부동산·암호화폐 등 자산시장 수익률이 주춤한 반면 은행 수신금리는 올라 은행으로의 자금 유입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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