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폐배터리 관련주 주목하라
폐배터리 관련주 주목하라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10.1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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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시장 2020년 4000억→2040년 87조

 

글로벌 전기차용 폐배터리 시장은 2020년 4000억 원에서 2040년 8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30년부터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 양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 후 통상 5~20년 사이 수명을 다하면서 교체 수요가 일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100만 대, 2020년 3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 이차전지 생산구조를 보면 재료비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 안에서도 양극재가 4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인다. 현재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주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수입 의존도는 약 80%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외부 환경 요인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빠르게 늘어나는 이차전지 수요 증가와 환경 이슈 등에 대비하기 위해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주요 원자재인 탄산리튬은 2026년 이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폐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검사와 소재 추출 사업 외에도 공정별로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파생되면서 다양한 업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핵심 소재 추출은 현재 니켈과 망간, 리튬 등에서 음극재나 구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습식과 건식 공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 필요성 증대, 현재 평균 15~20시간이 걸리는 폐배터리 잔여 성능 검사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검사 기술 확보 등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기술 발달 등으로 전반적인 폐배터리 시장이 레벨업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폐배터리 발생량 증가에 따른 관련 시장 성장도 명확하다. 이에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폐배터리 사업을 준비하거나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수록 파생돼 나타나는 기업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시장에서 자리 잡아가는 업체들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단계에 있거나 신규로 진입하는 경쟁사들도 주목해야 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현시점에서 기존 설비를 통해 신규 투자비 부담이 낮고, 최대한 많은 소재를 추출하기 위한 일괄 공정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의 흐름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하며 포스코홀딩스와 성일하이텍, 하나기술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23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48.8% 감소한 1조6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광양 4고로 개보수 기저 효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액은 상승하겠지만 높았던 원가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5월부터 약세를 보이는 아시아 철강 업황은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와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최근 중국 철강 업황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철강 업황의 추가적인 악화 제한, 가시화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 등을 고려하면 현재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박진형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일하게 일괄 공정을 보유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업체인 성일하이텍을 기대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성일하이텍은 이차전지 스크랩 처리 기술 개발→리사이클링파크 및 하이드로센터 구축→전기차 팩 해체 및 리사이클링 기술 상용화→국내 및 글로벌 거점 구축의 과정을 통해 큰 폭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코발트 49%, 니켈 39%, 리튬 6%, 구리 4%, 망간 1% 등”이라고 했다.

이어 “성일하이텍은 습식 제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 최고 수준 품질의 배터리 5대 소재 회수 능력을 보유했고, 모든 종류의 이차전지 처리 공정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이차전지 내 리튬 소재화에 성공했다”며 “또 국내 유일 양산에 성공한 업체로 경쟁사 대비 5~7배 수준의 업계 최고 생산 능력을 보유, 3공장 완공 이후에는 연 5000억 원 수준의 생산 캐파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방산업의 확대와 자체 경쟁력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22~2023년 매출 증가율은 약 30% 수준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내년 말 가동 목표인 3공장 완공 이후 매출 성장 폭은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주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다가올 재생 배터리 시장에 대비하면서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는 하나기술을 주목했다. 안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이차전지 장비 사업 외 폐배터리 관련 장비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며 “올해 폐배터리 연간 수주 금액은 약 80억 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경쟁사가 없어 영업이익률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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