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자원 부국 아르헨티나(Argentina)
자원 부국 아르헨티나(Argentina)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3.03.03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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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벅찬 감동

 

아르헨티나는 남아메리카 대륙 남동부에 있으며 북쪽으로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북동쪽으로 브라질과 우루과이, 
서쪽과 남쪽은 칠레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16세기 중엽부터 스페인의 식민지가 됐다가 1810년 5월 독립 선언을 
하고 임시 정부를 수립한다. 내란을 거쳐 1816년 7월 중앙집권적 공화국이 성립된다. 정식 명칭은 아르헨티나 
공화국(Republica Argentina)이다.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Los Glaciares National Park)은 우뚝 솟은 바위산들과 길이 약 160㎞의 아르헨티노 호수(Lake Argentino)를 비롯해 수많은 빙하 호수가 있다. 파타고니아 빙원(Patagonian ice field)은 공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공원 안에는 총 47개의 빙하와 200여 개의 소규모 빙하가 있다. 빙하 활동은 2개의 주요 호수인 아르헨티노 호수와 비에드마(Viedma) 호수 주변에서 활발하다.

공원에는 두 종류의 뚜렷한 식생인 파타고니아 삼림과 파타고니아 스텝 지대가 존재한다. 공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야생동물은 새들이다. 대부분 검은 목 고니(black-necked swan)와 다양한 종류의 오리, 거위들에게 이상적인 서식지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81년 세계자연유산지로 선정됐다.


이구아수 국립공원(Iguazu National Park)은 브라질 국립공원 사이에 이구아수강이 흐르고 이구아수 폭포는 남쪽 경계를 이룬다. 이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폭포 중 하나이며 수많은 연속된 폭포로 이뤄져 있다. 이구아수는 ‘Big Water’라는 뜻이다. 폭포로 인해 엄청난 물안개가 주변 지역을 적시고, 그 덕분에 강에 있는 섬들에는 식물들이 무성하다.

주변을 둘러싼 아열대성 우림에는 2000여 종이 넘는 관다발 식물이 자생한다. 희귀종과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이 최소 7개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멸종 위기종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뛰어난 자연미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1984년 세계자연유산지로 지정됐다.


코르도바의 예수회 수사 유적과 대목장(Jesuit Block and Estancias of Cordoba)은 오래전 파라과이에 존재했던 예수회 관구의 중심지다. 이곳은 예수회 체계의 핵심적 건물들인 대학, 교회, 주거 시설이 있으며 5개의 대목장이 포함된다. 예수회는 1540년 반종교 개혁의 하나로 설립된 교단이다. 교단 자체의 법에 따라 다스려지는 위계질서가 엄격한 조직이다.

예수회는 영적인 활동 외에도 대목장을 통해 농업, 직물 제조, 노새 사육 등의 경제활동으로 경제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유적지는 17세기와 18세기에 걸친 시기에 예수회의 독특한 종교적, 사회적, 경제적 실험을 보여준다. 즉 유럽과 토착민의 가치와 문화가 잘 융합된 뛰어난 사례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세계문화 유산지로 등재됐다.


우마우카 협곡(Quebrada de Humahuaca)은 안데스 산의 춥고 높은 사막 고원 지대에서 시작돼 리우 그란데(Rio Grande) 강의 웅장한 계곡을 따라 형성돼 있다. 이 협곡은 리우 그란데 강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길고 좁다란 계곡이다. 이 계곡에는 오랜 세월 동안 정착민들이 개척하고 이용한 흔적들이 지금도 남아있다. 계곡 곳곳에 있는 26개의 암벽 예술은 고대 수렵 채집 시대부터 스페인 식민지 시대 이전까지 거주지로 사용했던 증거다.

이 협곡은 전략적으로 중요해 교역로 역할과 본격적인 농경 사회인 스페인 정복 이전의 문명과 잉카 제국 성립 이전 문명의 독특함이 어우러져 극적이면서도 독보적인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세계문화 유산지로 지정됐다.


아르헨티나는 라틴어로 ‘은’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은이 많이 생산됐고, 그것 외에 다른 광물들도 많이 생산됐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중부에 펼쳐진 팜파스라는 질 좋은 땅에서 풀이 풍성하게 자라 목축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국가 면적은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나라가 넓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 많으며 문화유적지도 많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자연경관과 문화 유적지 보전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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