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민첩함과 장중함 겸비한 투자 절세 주춧돌에 우람한 기둥 받다
민첩함과 장중함 겸비한 투자 절세 주춧돌에 우람한 기둥 받다
  • 월간리치
  • 승인 2014.06.09 15:49
  • 호수 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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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예측한 방향이 적중한 예는 있지 않다는 사실, 쏠림이 있으면 되돌림이 오기 마련이라는 천지간의 법칙도 슈러리치들은 자연스럽게 간파한 사람들”이라는 한 대형은행 PB센터장의 지적이 적정하다. 근육이 과하면 움직임이 둔해진다는 물리법칙이 투자활동의 세계엔 통용되지 않는다는 지적 또한 신통하게 맞는다. 발등에 떨어진 세무이슈에 민첩·과감하게 대응하면서도 긴 긴 호흡을 각오한 투자 선택이 한 사람의 포부 안에 통합돼 있어야 슈퍼리치다.

“한 동안 만족도가 높았던 롱숏펀드 수익률이 둔화되고 나니 고위험 고수익은 물론이요 초고위험 상품에까지 관심을 넓히는 수요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그게 주력일 순 없어요. 일부 자산을 배분해 두는 정도입니다. 중장기에 걸쳐 흡족할 만큼 기대수익률이 받쳐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딴 눈 팔지 않으니까요.”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과 비과세 상한 선의 하향 조정 등 이른바 부자고객들에 대한 사실상 증세가 잇달이 진행됐기 때문에 절세 이슈는 원체 민감했던데다 FATCA(해외금융계좌 납세협력법) 시행이 다가 오면서 절세에 도움된다면 휩쓸어 담는 고객이 적지 않아요.”
최근 서울 명동 인근에서 만난 초거액 자산가 담당 PB팀장, 그리고 A대형은행 WM부문 기획부서 팀장이 각각 전해 준 이야기다.  

 
절세 없이 자산증식 꾀할 수야

“아무래도 5월까지는 예고편에 불과할지 몰라요, FATCA 시행에 따른 첫 보고기준일이 오는 6월 30일인 만큼 아직 여유가 있었던데다 부분적으로는 눈치작전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월납형이어서 비과세인 보험상품 인기가 치솟고 장기납입에 따른 비과세가 있다면 당연히 쪼개서 돈을 묻어 두고 완만하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연동국채같은 상품을 빼 먹을리 없고 자격요건을 갖춘 자녀에게 소득공제장기펀드를 들게 하는 자산가도 속출한다.
소장펀드 자체 수익률은 덤으로 깔고 소득공제 환급액만 따져도 기본 6.6% 수익률을 거두는 셈인데 마다할 계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비과세가 추가로 축소될 가능성에 대해 예민한 자산가들께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계신 것 같고요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등 이어질 FATCA 영향권에 있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리기 위해 장고를 거듭하는 표정들이세요.”
B대형은행 WM부문 한 간부는 “심지어 납입금 대비 손실이 20% 정도 예상되는데도 해약하기로 결심하는 사례도 들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아울러 최근 은행권에 불어 닥친 외화예금 열기 또한 따지고 보면 절세 전략의 한 갈래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금 자체 이자가 낮아서 물가상승률과 세금 감안하면 남는 게 없더라도 환차익은 전액 비과세이기 때문에 슈퍼리치들에겐 포트폴리오 안에 필수 상품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다만 막연하게 약달러 추세가 강달러 추세로 되돌림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접근법은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A은행 팀장은 “미 연준의 초저금리 되돌림 시기를 감안한다면 약 1년 안팎을 내다보고 이왕이면 혜택이 좋은 외화예금을 활용하되 PB의 도움을 받아 적정한 목표 환율을 설정해서 움직이는 패턴을 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배당주 안정감 가치주 기대감

절세 대비를 최대한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 자산 증식에 나설 의향이 있는 슈퍼리치들에겐 고위험 하이일드 상품도 고려 대상이지만 배당주와 가치주에 2~3년 정도 중기 투자를 기본으로 삼는 물결도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재가치가 뛰어나고 실적 또한 꾸준한 기업의 주식인데 그것도 선진국에 본 거점을 두고 있다면 두말 할 나위가 없는 베스트 투자대상으로 꼽힌다.
주력업종 안에서 시장점유율이 탄탄하며 신상품 등 미래대비 투자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되는 데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부각된 상황이다.  
부수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 압력에다 상장기업 투자매력도를 높이려면 외국 기업에 비해 짜기만 한 배당을 늘려야한다는 압력이 일고 있어 배당주에 몰리는 자금 또한 꾸준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 FN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수익률 상위 펀드보다 가치주 수익률 상위 펀드가 수익률 면에서 약 2배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기대수익률이 둔화되면서 자산배분 변화를 주는 것처럼 성장성에 주목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꾀할 것이냐 변동성이 오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과 굳건한 주식가치를 쥐고 갈 것이냐 성향차이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월 23일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중에서 연초 대비 수익률이 높은 가치주 펀드로는 ‘미래에셋 가치주포커스 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5’와 ‘미래에셋 솔로몬가치주 증권투자신탁G 1(주식)종류C 5'가 각각 15.42%와 14.58%를 내달리고 있어 돋보인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10%를 웃도는 것만도 ‘트러스톤 밸류웨이 증권자투자신탁(주식)’시리즈 4개 펀드가 나란히 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치주 펀드는 이들 상위 펀드를 빼면 수익률이 7% 아래로 뚝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어떤 자산을 편입시켰는지 잘 따져본 뒤 투자자 선택에 따른 결과차 또한 확연해 짐을 알 수 있다.
반면 배당주 쪽으로는 무려 25개 펀드가 7% 이상 수익률을 연초 대비 거두고 있으며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 셀렉트배당 증권투자신탁 1(주식)(C5)’ 뒤로 촘촘히 늘어서는 모습이다.
곧 이어 ‘하이 굿초이스배당 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신영 고배당 증권투자신탁(주식)W형’과 ‘신영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I형’ 등 3개 펀드가 각각 8.23%, 8.10%, 8.08%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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