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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떨릴 때 한 발 앞서간다 암중모색 중 실속 챙기기
풍향계 떨릴 때 한 발 앞서간다 암중모색 중 실속 챙기기
  • 월간리치
  • 승인 2014.07.09 12:32
  • 호수 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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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는 상반기와 다르고 내년 상반기가 또 다를 것이니 단기로는 실속을 챙기고 중기적으로는 견조한 자산을 선별하며 다가오는 변화에 한 두 박자 빠르게 선점한다. 하반기가 첫달 7월을 맞아 암중모색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옐런 의장이 초저금리 포기 시점을 곧 시사할 텐데 그때 가서 대응하면 너무 늦는 타이밍일 수 있어서다. 리치가 전망의 창을 열어본다.


상반기 정리를 앞 둔 한 때 주식 시황도 괜찮고 채권 시장흐름도 나쁘지 않은 상황을 놓고 어느 증권사는 ‘동상이몽’이라는 사자성어에 비유했다.
경기에 이어 물가 수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기댄 흥행과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느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각자 시장의 특성을 타고 올랐기 때문이다.
요즘 말로 ‘촉’이 좋은 즉 앞날 흐름을 잘 꿰뚫어 보는 슈퍼리치에게는 풍향을 알리는 ‘바람 닭’이 대세 변화에 앞서 때론 가늘게 때론 거칠게 떨리는 현상으로 읽힌다.   


글로벌 기린아, 인도 다음은?

우크라이나 이슈에 휘말려 쓰러질 신흥국이 어디냐 법석을 떨었던 기억이 어느 순간 사라졌나 싶었는데 글로벌 유망 지역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이 지표로 확인됐다.
브릭스(BRICs) 시장에도 계절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최대 히트는 인도였다. 30년 만에 정권교체와 함께 단독정부를 구성한 모디 신정부의 등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화답은 연초대비 수익률 30% 수준의 대박이 나는 펀드로 나타났다.
모디 총리는 주지사 시절 폈던 정책과 행보 덕분에 해외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던 그대로 투자가 가려워했던 곳을 즉시 긁어주듯 투자지분 한도확대,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 등을 폈다.
글로벌 자금 흐름에서 이머징마켓 가운데 유입자금 규모 1위가 인도였던 것은 당연하다.
우크라이나 이후 자원전쟁 주도권이 부각되는 등의 효과로 러시아 역시 뜨고 있다.


중국과 유럽을 주목하는 까닭

가장 관심의 초점은 중국이다.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거론되는 가운데서도 H지수가 나쁘지 않았던데다 5월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긍정적이었다.
결정적으로 그동안 부동산 과열 때문에 돈을 풀지 못했던 사연이었는데 최근 부동산 값 하락 신호가 나타났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려면 어느 쪽이 좋을 것인지 상반기 중에 시작했던 갑론을박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산투자 역시 가장 강력한 유인책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돈을 풀 것이라는 믿을만한 기대감 또는 실제로 돈을 풀어버리는 것임을 잊지 않는다.
중국과 더불어 관심의 초점은 유럽을 향해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형은행 투자전략 담당 간부는 “같은 금리 인하 정책이라도 신흥국과 유럽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처럼 수출의존형 경제는 내수경기 부양을 겨냥해 금리를 내린댔자 경제 전체의 30%가 살아나는 꼴이라면 유럽은 8할이 내수이기 때문에 ECB가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경제의 8할에 온기와 활력이 돌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정적 변수 미국을 살피며 실속 고수

유럽에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미국 자산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아서다. 옐런 미 연준 의장이 하반기 중 언젠가는 내년 중 최조금리 포기 돌입 시기나 방침에 대해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사상최고라는 미국 증시가 추가 상향하기 어렵다는 예측에 힘을 실어 준다.
따라서 중기 상품은 변동성 속에서도 중위험 중수익을 꾀하는 ELS/DLS로 구성하는 안정형 자산가들이 많다.
부분적으로 ETF를 통한 고수익 추구에 대한 관심도 식지 않았다. 또한 신용등급은 차상위 등급이지만 성장성이 높아 기업가치 상승 기대를 모으는 기업의 주식들, 바이오와 에너지 등 움직임이 좋은 테마 연관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에도 개인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정말 미 연준이 금리 되돌림 행진을 스무스하게 이어갈 것이라면 주식이냐 채권이냐 선진국이냐 신흥국이냐 고민할 게 아니라 그 방향에 적합하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 그뿐이라는 생각. 거액자산가일수록 대범하게 응시하는 태도가 보편적이라고 B은행 강남PB센터장은 귀띔한다. 


국내 유럽 유망신흥국 주식에 물을

미국 주식 관련 상품이면 돈을 끌어모으기 쉬웠던 시기는 저물고 있는 느낌이다. 대신에 경기팽창 통화정책이 본격화된 유럽의 유망 주식들로 눈길을 돌렸고 신흥국 가운데 유망한 지역에 좁혀서 직접투자 또는 간접투가 흐름도 물길이 불어나는 양상이다.
국내 주식 역시 베팅을 선별적으로 나서는 손길이 있다.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연간배당액을 살펴 본 결과 코스피 기업은 12조 4018억원을 배당해 2012년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면을 보면 배당이 늘어난 기업이 23.7%였고 유지된 기업이 24.4%였떤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모든 사회 부문이 양극화로 치닫고 있고 코스피 상장기업이라고 벗아날 리 없다는 것이다.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냐 둔화도리 것이냐를 놓고 불확실성이 대두한 속에서도 실속파 슈퍼리치의 선택은 배당주 엄선을 통해 경기가 술술 풀리면 주가 상승이 반갑고 설사 경기움직임이 옆으로만 움직이더라도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어 안정적 성향의 발길을 모은다.
나머지 신흥국의 경우 인도와 러시아 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상을 참조하고 펀더멘털 개선이 뚜렷한 신흥국 선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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