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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대응자산이 ‘킹’ “선진 배당-신흥국 고수익”
변동성 대응자산이 ‘킹’ “선진 배당-신흥국 고수익”
  • 월간리치
  • 승인 2016.06.10 09:07
  • 호수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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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저수익에 익숙해지면 어떻게 자산투자 하는지 이제 거의 모든 유형을 경험했다. 이런 때 유럽과 일본은 제쳐두고 미국 금리 인상 시동이 걸릴 예정이다. 비록 경상수지 때문에 달러 강세를 용인하지 않는다지만 국제금융시장 돈 흐름은 바뀔 수밖에 없어서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적 변신이 불가피하다.

금값 ↓ 위험자산 투자 재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으로 5월 27일 현재 국제금값은 1294.70달러로 월초보다 5% 떨어졌다.
금 투자에 열심이었던 대열 일부가 이탈한 것이 틀림 없다. 미 연준이 소폭이긴 하지만 6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하다면 금을 처분하는 수순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달러 값이 비싼 기세를 올리는 기간이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강세를 유지시키는 것은 미국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이어서 방치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금값이 하락세로 간다는 것은 안전자산 대신에 상대적 위험자산에서 돈 벌 기회가 늘었다는 신호로 풀이하기도 한다.


미국 하이일드채 반등의 의미

위험자산이면서 상대적 안전성이 돋보인다는 장점을 지녔던 미국 하이일드채 움직임이 위험자산 가운데 선별 편입에 나섰던 투자흐름과 맥락이 닿아 있다.
지난해 하반기 미 연준이 금리 정상화 시동을 걸며 금리를 살짝 올리고 중국 경제둔화 우려가 컸을 때만 해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하이일드채 펀드자금이 지난 2월부터 유입세로 전환됐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반기 움직임이 하반기에 그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진단이 만만치 않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가 늦춰지고 중국 경제 우려가 약화됐던 이유로 일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있어 부도위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선진국 비중을 줄일지언정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투자는 오히려 늘리라는 권고가 나온 것은 결코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채권보다 주식 선진보다 신흥

위험자산에서 돈 벌 기회란 이야기는 위험이 큰데도 돈을 걸어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수익 이상 수익률을 겨냥하자면 채권보다 주식이 낫고 선진국 자산보다 신흥국 자산이 이롭다는 전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리고 이 시각은 위험자산 회피 기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위험이 크지만 수익을 기대하기 좋은 자산에 선별 투자하자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하반기 자산배분 전략을 짜면서 주식 비중을 높이고 대안투자를 늘리되 채권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로 이 맥락이다. 주식도 필수소비재처럼 실적의 꾸준함이 돋보이는 업종보다는 경기민감주를 노리라는 권고도 마찬가지다.
지역별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투자 계기를 찾는 편이 더 이롭고 이 가운데는 신흥국에서 발행하는 달러 표시 채권을 사서 환리스크가 낮은 장점과 신흥국의 높은 수익률을 한꺼번에 누려 봄직하다는 분석이다.
상품자산 쪽으로는 유가 회복과 함께 에너지 관련 자산 비중확대가 가장 유망하고 비철금속과 더불어 지구온난화 테마를 낀 곡물 순으로 짜는 추세다.


ETF로 푸는 투자 스트레칭

변동성에 대응하는 자산전략 가운데 유력한 노선 가운데 하나로 ETF(상장지수펀드)투자를 즐겨 찾는 자산가들도 적지 않다.
국제 기름값 회복세를 나타 내기 앞서 이미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를 추종하는 ETF와 에너지 업종에 투자하는 ETF 등에 발 빠르게 투자한 경우도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사실은 미국 경기 회복의 견조함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ETF 투자 포트폴리오에 활용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미국 산업경쟁력이 여전히 탄탄한 바이오 업종에 투자하는 ETF가 그렇고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IT주식 관련 ETF 등 수익률 상위 펀드들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수출 호재와 관련된 소비재 투자 ETF가 중수익 이상 실적을 냈고 국내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ETF가 중수익 모델로 이름 값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부각된 바 있다.
또 하나 신흥국 투자 역시 개별 종목이나 업종에 자신이 없다는 ETF 투자를 통해 높은 경제성장률에 기인한 기업실적과 주가 수혜를 간접 획득하는 전략도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
신흥국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한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부각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저금리 탓 상장공모주 열기

국내 시장금리 또한 11개월 째 사상 최저 수준을 이으면서 상장공모주 투자 열기가 거듭 확산되고 있는 사실도 발견됐다.
5월 하순 제로인이 집계한 것을 바탕으로 나온 뉴스들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모주 펀드로 5월 19일까지 4203억원의 자금이 설정됐다.
올해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상장 이후 좋게 나타나면서 공모주 펀드 인기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공모주 펀드 대부분은 주식 투자 비중이 15~30% 정도이며 국내 채권에 상당수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투자의 대부분은 공모주에 집중하며 올해 상장 예정 기업의 라인업이 좋기 때문에 원활한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채권에도 투자해 리스크 역시 줄이고 있다.
올해 공모주 청약의 경우 제이에스코퍼레이션에 증거금이 3조 6076억원이 몰렸고 레이언스 3조 2813억원, 큐리언트 3조 1184억원 등 3조원을 웃도는 경우만 세 번이나 있었다.


글로벌 부동산 간접투자

어느 새 비추천 자산 신세가 된 채권 대신으로 투자할 영역으로 글로벌 부동산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금리 인상이 훨씬 더 진행되기 이전이라면 미국 또한 양적완화 범위 안에 놓여 있기 때문에 채권 비중은 낮아져 있는 상태다.
반면에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게 제시되고 채권처럼 변동성이 훨씬 적다는 점에서 채권의 대체재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실업률이 낮아진 미국에서 수익형 부동산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미국 부동산 리츠에 투자하는 대열이 이어지고 있다.
굳이 미국이 아니더라도 높은 수익을 시현하고 있는 ETF 또는 리츠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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