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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즈보코 보그단 와인 마지막 여운마저 천상의 환희
세르비아 즈보코 보그단 와인 마지막 여운마저 천상의 환희
  • 월간리치
  • 승인 2016.07.11 09:19
  • 호수 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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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를 증류시켰기에 투명하고 풍부한 과일향이 매력적인 술 ‘라키아’를 즐겨 마신다는 사람들. 독특한 술 문화의 나라 세르비아의 파릭 호반에 터잡은 즈보코 보고단 와이너리를 찾았다. 2012년 국제 품평회에 출품하자마자 진가를 널리 인정받은 와인. 밝은 빛깔과 은은항 향이 마지막 여운을 머금을 때 천상의 환희가 찾아온다. 리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아침에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서둘러 먹고 와인투어 버스에 올라타니 벌써 국제소믈리에총회(ASI)에 참석한 많은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들이 버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처음 방문한 세르비아에서 저녁을 먹을 때 소믈리에가 추천해준 와인이 즈보코 보고단(Zvonko Borgdan) 와인이다. 그날 접한 화이트 와인(8 Tamburasa)은 생각 외로 섬세하고 우아한 산도에 복숭아, 감귤, 모과향이 어울려지고 미네랄이 풍부해 매우 인상이 깊었기에 이번 즈보코 보그단 와인투어는 시작부터 가슴이 설레기 시작하였다.


유럽 최상급 화이트와인 정평

세르비아는 와인과 맥주를 주로 즐기는 음주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국가 중에 자유분방한 음주문화, 클럽, 바(Bar)로 특히 유명하다. 세르비아인들은 전통 브랜디인 ‘라키아’(포도를 증류시켜 투명하면서 풍부한 과일향이 매우 매력적인 술)를 즐겨 마신다.  
세르비아 와인은 동유럽 와인(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등)에 비해 소믈리에들조차 낯선 와인이지만 세르비아 와인을 한번 마셔보면 편견이라는 것을 알고 후회스러워 하게 된다. 세르비아 와인의 향과 맛이 매우 매력적이고 풍부하면서 안정감을 주며, 특히 화이트 와인은 유럽의 어떤 와인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우아하고 품질이 우수하였다.
세르비아는 남동유럽과 중앙 유럽의 교차로 지점에 있으며, 헝가리 슬로바키아와 마찬가지로 기원전 2세기부터 6세기까지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와인의 역사는 유구하고, 특히 로마 황제를 17명을 배출한 지역이며, 그 중에서도 유명한 콘스탄틴 황제도 세르비아 출신으로 자긍심이 대단하다. 
세르비아의 주요 와인산지는 8개 지역으로 나뉜다 티모크(Timok), 니사바 남 모라바(Nisava South Morava), 서 모라바(West Morava), 수마디야 대 모라바(Sumadija Great Morava), 포세리나(Pocerina), 스렘(Srem), 바나트(Banat), 수보티카 호르고스(Subotica Horgos) 등이다. 이 중에서 특히 스렘 지역과 소보티카 호르고스 지역의 와인이 유명하다.
와이너리 투어는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약 180Km 떨어진 최북단 헝가리 국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수보티카 호르고스(Subotica Horgos)와인산지에 위치한 즈보코 보그단 와이너리로 향하였다.


파릭 호반 2000년 저력 생생

파릭(Palic) 호수 주변의 2000년의 와인 역사를 가진 와인산지이면서 세르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로 정평이 나 있는 즈보코 보그단 와이너리를 입구에 들어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붕이라고 불리고 있는 우아하고 전통적인 파릭 건축양식으로 세워진 건물이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건물 입구에서 즈보코 보그단 2세 부부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이 와이너리를 설립한 즈보코 보그단은 1942년에 태어나 유고슬라비아 시절에 영화배우, 시인,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던 유명인사로 수많은 수상을 한 이력이 와이너리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이 와이너리는 루다스(Ludas), 라딕(Radic) 그리고 파릭(Palic) 지역에 56 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진흙과 자갈이 섞인 미네랄이 풍부한 검은 토양과 최적의 기후에 알맞은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소비뇽 블랑, 피노 블랑, 피노 그리, 샤르도네)와 레드 포도 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블라우프란키스크)를 재배하여 프랑스, 미국, 오스트리아, 독일의 양조기법을 도입하고, 프랑스 오크통을 사용하여 와인을 만들고 있다.
2012년부터 국제적인 와인 품평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디켄터 월드 와인 어워드에서 동메달, 브뤼셀 와인 품평회에서 5개 와인이 금, 은, 동메달,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품평대회에서 5개 와인이 금, 은, 동메달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주목과 함께 와인의 품질을 인정받게 되었다.


국제 품평회 참여하자마자 각광

필자는 8종류의 화이트, 로제, 레드 와인을 시음하였는데 그중에서 2015년 빈티지의 피노 블랑 화이트 와인과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피노 블랑 2015 와인은 2013년, 2014년 디켄터 월드 와인 어워드에서 동메달, 2012년 AWC 비엔나에서 은메달,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품평회에서 은메달을 받았으며, 와인의 색상은 매우 밝고 아름다운 연한 황금색을 띠며, 사과, 배, 메론, 야생화 꽃 향이 은은히 피어오르는 것이 일품이며, 매우 우아하고 산뜻한 신맛과 더불어 마지막 입안에서 맴도는 과일향의 여운이 매우 인상적이고, 음식과 조화는 치즈, 파스타, 관자 요리, 생선요리와 어울린다.
소비뇽 블랑 2015 와인은 2012년 AWC 비엔나 국제와인 품평회에서 금메달,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품평회에서 동메달, 콩쿠르 몬 디알 뒤의 소비뇽 블랑대회에서 은메달을 받았으며, 와인의 색상은 밝은 연한 초록색을 띠는 흰색으로 파인애플, 자몽, 아카시아, 사과, 꿀, 열대과일 향이 피어오르면서 코끝을 자극하고, 입안 가득한 다양한 과일향이 어울리면서 신맛과 어울려 구강촉감을 자극해 식욕을 돋워 주며, 균형 잡힌 가벼운 화이트 와인으로 프랑스, 이탈리아의 소비뇽 블랑과 비슷한 느낌이 온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아스파라가스 샐러드, 치즈, 지중해식 해물 요리, 닭고기 요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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