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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초 아끼는 ‘1초 경영’으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분초 아끼는 ‘1초 경영’으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 월간리치
  • 승인 2009.03.31 09:33
  • 호수 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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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배 사장의 경영철학은 ‘1초 경영’이다. 그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선장을 맡자마자 내 건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 그는 “공사가 가장 윤리적인 조직문화를 갖춘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임 사장을 만나 향후 계획과 경영철학을 들었다.

Q. 지난해 10월, 3선 국회의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하셨다. 취임 5개월여 동안의 소감 한 말씀 하신다면.
A.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지내며 피감기관을 ‘호통’ 치는 입장에서 처지가 뒤바뀌면서 피감기관장 좌석에 앉아 보니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세간에서 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비윤리성, 비효율성 등을 들어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그러한 세평은 과장되고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부분도 상당하다는 생각이다.
취임 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우리 공사는 ‘신이 내린 직장’이 아니라 ‘신이 버린 직장’이란  다소 자조적인 표현을 했다. 예산규모, 재무구조, 임금, 근무환경 등 복리후생 전반에 걸쳐 매우 열악하다. 때문에 공사의 새로운 변신과 도약을 주도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또 직원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Great Company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깊이 느끼고 있다. 이 기회에 새정부 들어 공기업도 변화를 위해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도 알아주셨으면 한다.

Q. 전기안전공사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공사를 알려준다면.
A. 한 마디로 전기의 안전한 사용을 책임지는 ‘종합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들은 한전을 찾지만 사실은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달려간다. 한전은 전기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판매하는 회사이고 전기시설물의 안전관리는 우리 공사에서 담당한다. 사실 저도 한전에서 고장 수리를 하는 줄 알았다(웃음).
전봇대로부터 가정, 빌딩, 아파트, 공장, 발전소까지 전기 고장과 안전 문제는 우리가 책임진다. 우리 공사는 전기시설을 검사?점검해서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기업이다. 일반인들은 전기안전공사를 한전의 자회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니다. 전기공사업자들이 전기공사를 하면 우리 직원들이 점검을 한다. 행정부의 감사원 역할을 우리가 맡고 있는 셈이다. 특히 공사에는 13개 지역본부가 있는데 이곳에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 조직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건히 할 수 있다. 

Q. 최근 ‘1초 경영’을 천명하셨다. 임기 중 공사를 이끌어갈 경영방향과 맞물려 설명해 달라.
A. 단 1분 1초도 소홀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체하기 위해 위기 때는 ‘1초 경영’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1초 경영으로 우리 공사를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1초 경영’이란 단순한 시간의 단축이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극대화해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남보다 더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빨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총체적 시간 중심의 경영으로 기회선점·시간단축·제때공급 그리고 자주관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나갈 것이다.
공기업은 특히 윤리경영이 우선돼야 경쟁력도 생기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현장에서 발생하기도 했던 허위점점이나 부실점검을 근본부터 뿌리 뽑기 위해 ‘1초 경영 혁신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어떤 경우에서든 정정당당하지 않으면 이제는 설자리가 없다. 혹시라도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부패가 있다면 제 임기 내에 척결할 것이다. 그리고 공사의 지속성장의 원천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인재 육성에 있다고 본다. 1인 3역을 할 수 있는 유능한 직원들을 많이 육성해야 공사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취임 후 그 동안의 성과를 설명해 달라.
A. 비전과 경영방침 재정립을 통해 공사의 미래발전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이란 New 비전 선포로 공사의 미래 발전방향 구체화하기 위해서 제정하게 된 것이다. 국내 전기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에서 세계 최고로 도약하는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 ‘1초 경영’을 중심으로 고객가치 극대화, 역동적 조직문화, 성장 동력 창출의 경영방침을 제정하고 경영방침 실천 슬로건으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역량을 결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Q. 시간관리 중심의 속도전 경영의 성과물을 꼽는다면.
A. 취임하자마자 현장을 점검한 후 변화와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공기업의 시범을 보였다. 청년실업대책, 일자리 나누기에 착수해 성과상여금 15% 반납을 노사합의로 이끌어 낸 것이다. 모두가 정부의 경제 살리기 속도전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스피드경영에 내부 임직원들의 단합과 협력이 따르느냐는 점이다. 대화와 설득과 이해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Q.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을 경주하신다고 들었는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맞다.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 정부권장정책인 ‘大部制’ 도입으로 본사조직 슬림화 및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소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미 지난해 말 본사조직을 22개 팀제에서 10개 단위조직을 폐지하고 12개 처실제로 전환하여 책임 있는 업무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안에 3개 사업소 통폐합을 추진해 조직의 슬림화 및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사업기능 및 기구조정으로 인력감축을 시행할 계획이다. 2008년말 정원 2876명을 2009년말까지 2720명으로 모두 156명을 감축하는 인력운영 효율화 계획을 수립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사실 우리 공사는 이미 2003년부터 현재정원 2876명을 동결해왔기 때문에 경영효율화를 위해 더 이상의 인력감축은 무리라는 내부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국민과의 고통분담차원에서 수용해준 직원들의 이해에 감사하고 있다.

Q. 인사혁신 및 노사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던데.
A. 그렇다.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상임임원 4명 중 2명(기술이사, 안전이사)을 내부인사로 선임, 누구나 능력만 있으면 임원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전사적으로 역동적 업무분위기 조성의 계기를 마련했다. 2000년 이후 최대 폭이자 저로서는 처음 인사인 고위간부 승진인사(35명)를 성과중심, 지역안배, 개혁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대다수의 직원이 과거인사보다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고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뿐만 아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성과상여금 15% 반납이란 노사합의 도출해 이를 토대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2009년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해서 연수중에 있다.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정책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신입직원 초임을 기존 초임보다 최고 15%까지 삭감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채용규모를 당초 45명에서 72명 수준으로 확대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지난 2월 1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해 현재 부설 교육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본사 및 일선사업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Q. 얼마 전 큰 상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A. 축하에 감사드린다. 지난 1월 ‘2009 대한민국 지속창조경영 종합대상’에 이어 3월 11일 2009 한국윤리경영대상에서 공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3월 19일에는 또 글로벌경영대상 수상이 확정됐다. 이번 ‘윤리경영대상’은 21세기를 주도할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실천하는 기업을 선발하는 행사였는데 공사는 윤리경영 선포식을 비롯해 임원 직무청렴계약 체결, 전 직원 윤리서약서 제출, 윤리자기점검(Self Compliance) 시행, 그룹웨어를 통한 윤리캠페인 운영, 윤리 가이드북(Guidebook) 발간, 전 직원 윤리교육 실시 등 자율과 예방의 KESCO형 윤리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아서 수상하게 됐다.
기업의 윤리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저는 임기 내내 깨끗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자율과 예방의 KESCO형 윤리경영시스템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또 3월 19일 수상이 확정된 글로벌경영대상의 경우 최근에는 국내시장을 넘어서서 해외진출을 활발하게 진행시키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최근 공사는 해외 전기설비의 안전점검을 비롯해서 우수한 기술력을 제공하는 전기안전 교육에 이르기까지 범위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Q. 올 한 해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두고 계신지.
A. 올해에는 서민생활 안전 확보를 위한 전기안전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첫째 일부 저소득계층만이 혜택을 받고 있는 스피드콜 서비스(1588-7500)의 대상을 농촌 및 사회복지시설에 이르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119제도’인 스피드콜 제도(1588-7500)는 저소득층의 전기시설 정전 등 고장발생시 긴급 출동, 신속한 응급조치로 국민 불편을 해소해드리는 제도다(2009년 : 6만2600개소, 2008년 : 5만7349개소).
둘째, 재래시장 전기설비 개선을 통해 영세상인의 생활터전과 시장을 이용하는 국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재래시장은 전기화재가 종종 발생하지만 영세상인들이 자비를 들여서 전기시설물 개선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저희 공사에서 공사비 100% 전액을 지원해 예산이 허락하는 한 많은 재래시장의 전기설비를 개선하고 안전점검에 앞장설 계획이다.
셋째, 영·유아 보육설비의 부적합 전기설비 개선이다. 자라나는 우리 꿈나무들의 삶의 터전인 영유아 보육시설의 전기설비가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공사 전국사업소에서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개보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1200여 개소에 대한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고 올해는 점차 그 범위를 확대(2000여 개소)할 것이다. 넷째, 농어촌 독거노인 및 돈사·우사 등 취약 전기설비의 개선이다.

Q. 앞에서도 잠시 언급된 바 있는데 최근 전기안전공사의 해외사업이 활발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면.
A. 우리 공사는 신성장동력 발굴차원에서 전기안전서비스를 점차 해외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위치한 우리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의 해외 현지공장의 안전진단 및 오만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남극 세종기지 및 나이지리아 원유시추선 안전진단 사업 등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는 우리 기업의 현지공장 안전진단과는 별도로 올해 5월부터 국영기업인 베트남전력공사의 요청으로 전기안전 교육을 실시해 우리의 기술력을 전파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가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공기업을 3년 임기의 목표로 삼은 것은 국내에서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선진국을 가늠하는 잣대는 국민 소득보다는 안전과 환경에 더 무게가 실릴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전기안전에 관한 한 국제적인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Q. 경영효율화를 위한 2009년도 경영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들었다. 성과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A. 경영효율화 추진 Control Tower로 KESCO 비상경영단(KPT 2012 : KESCO Pioneer 2012 Team)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일단 공사 업무 적성 부적합자 하위 3%의 퇴출제를 시행한다. 또한 인센티브성과급 차등지급 범위를 확대 검토할 것이다. 현재의 조직단위에서 개인단위로 인센티브 차등지급을 강화해 성과중심의 보상체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 2월 6일 공공기관 중 최초로 선진화·경영효율화 실천을 다짐하는 2009년 경영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공공기관 선진화·효율화 과제의 선도적 추진을 위해 안전관리대행 업무의 민간 이양, 조직·인력의 효율 10% 향상을 위한 실천과제와 39개의 자체 경영쇄신과제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2009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또 자체 경영과제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사장 및 임원, 처·실장 및 본부장과 성과협약을 체결했다.

Q. 일각에서 시?도지사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신다면.
A. 다들 궁금해 하시는 부분인 것 같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내년 지방선거에는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 저는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 아닌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임기동안 충실하게 전기안전공사 사장직을 수행하고 그 후에 저의 공적을 공정하게 평가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평소 존경하는 인물은 어떤 분들이 있는가.
A. 어릴 적부터 김구 선생님을 존경했다. 그래서 청년시절 김구 선생에 대한 소설 ‘조국은 남기고 님은 가셨습니다’란 저서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드는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 역사는 사실 승자의 기록이다. 그런 면에서 악조건에서 나라의 기틀을 세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Q. 영화와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A. 그렇다. 어릴 적에 당시 유행했던 가설극장이 들어서서 시냇가에 천막을 치고 그 무렵 한창 잘 나가던 박노식씨나 허장강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호쾌한 영화를 보면서 영화감독이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지금도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그 분야의 지인들도 많고 아무리 바빠도 좋은 영화는 가능하면 보는 편이다. 지난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적벽대전을 보기도 했다. 스포츠는 저에게는 친구 같은 존재다. 제가 지금껏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다 그런 까닭이다. 중·고등학교 때는 육상 시대표 선수가 되어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지금도 아침마다 헬스클럽에 나가고 있다. 제가 근성이 있어서 한번 시작한 것은 끝장을 보는 편이다. 특히 요즘은 영남오페라와 아리랑오케스트라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리랑오케스트라의 경우 우리 고유의 음악을 더욱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Q. 후학 양성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 말씀을 해 달라.
A.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계속 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는 ‘선거와 정치’ 과목을 강의했고 이번 학기에는 ‘정당과 민주정치’를 강의하고 있다. 지난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의 교수평가를 받았는데 제가 1등을 하기도 했다. 젊고 패기 넘치는 학생들과의 토론식 수업이라 저도 즐기면서 강의하고 있는데 학생들한테 좋은 평가까지 받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학생들과의 수업을 통해 저도 배우는 점이 많다. 앞으로도 능력 있는 세대를 발굴하고 그들을 지원하는데 더욱 앞장설 계획이다.

Q.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공사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셨다.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면.
A. 깨끗한 공기업상을 CEO가 앞장서서 윤리, 투명, 정도경영의 솔선수범이라고 꼽을 수 있다. 우선 CEO가 정정당당한 위치에 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임기 중에 ‘나 하나쯤이야’하는 관행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가령 비리가 적발될 경우 행위자뿐만 아니라 상급자에게까지 연대책임을 물리겠다고 못을 박고 있다.
공사의 지속성장의 원천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인재육성에 있다고 본다. 1인3역을 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많이 확보해야 공사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이미 구조조정과 인사혁신을 단행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한 만큼 충분한 보상을 되돌려 주겠다고 약속하고자 한다. 마음 놓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모두가 좋은 직장에 출근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취임 후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뉴비전으로 선포했다. 우리 공사가 전기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내외로 과시한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A. 저는 공기업 CEO로서 서민과 닿는 곳에서 일하며 우리 국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공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공기업 효율화도 중요하겠지만 정부에서 세운 공기업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힘든 곳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년 임기 동안 공사를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공기업으로 만들고 싶고 저소득층의 전기 고장 응급 처치를 무료로 해주는 스피드콜 제도를 확대해 전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있다. 전체 화재의 20%가 전기가 원인인데 안전관리를 강화해 이 비율도 점차 선진국 수준인 한 자리 숫자로 낮춰 나갈 것이다. 우리 공사가 올해로 창립한지 35년이 됐다. 경영자의 미덕은 성장잠재력을 높이는데 있다. 앞으로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해서 나라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기안전공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프로필 =========

▲1954년 4월 27일 경북 김천생
▲1974년 2월                김천고등학교
▲1981년 2월                영남대학교 법학과
▲1985년 2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1995년 2월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행정학 박사)
▲1996년  4월~2008년 5월    국회의원(15대, 16대, 17대)
▲1996년  4월~2006년 5월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
▲2006년  6월~2008년 5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2005년  1월~현재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2006년  3월~현재          연세대학교 겸임교수
▲2007년  1월~현재          (사)한민족통일포럼 이사장
▲2008년 10월~현재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논문 : 한국 중소도시의 분석을 통한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저서 : 조국을 남기고 님은 가셨습니다(고려원, 1995)
▲저서 : 꿈을 파는 국회의원(그린하우스, 1999)
▲역서 : 미국의 행정학,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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