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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 ‘금 재테크’의 모든 것 재테크? ‘금(金)테크’가 진리!
수익률 1위 ‘금 재테크’의 모든 것 재테크? ‘금(金)테크’가 진리!
  • 월간리치
  • 승인 2010.08.31 19:55
  • 호수 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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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말 그대로 금값이다.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는 것은 옛날 풍습이 된 지 오래다. 이렇다보니 최근 금은 선물용이나 장신구가 아닌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급부상 중이다. 수익률도 짭짤하다. 올해 재테크 수익률 1위를 차지한 것도 바로 금 재테크다. 재테크 1순위 부동산도 뛰어넘으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금테크’는 아직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금괴를 집안에 쌓아둘 수도 없는 노릇. 에서는 금 재테크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더는 오르지 않을 것 같았던 금값이 또 올랐다. 지난달 19일, 금값이 7주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12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7월 27일 저점(온스당 1168달러)을 찍은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1990년대에 온스당 금값이 250달러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상승세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장 큰 이유는 ‘달러화 약세’다. 금값과 달러화 가치는 반비례 관계인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화되자 금값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안전성은 역시 금이 최고
또 다른 원인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있다. 미국 경기지표가 악화되면서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금값상승은 가속화되고 있다. 금을 원하는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이 오르는 것. 최근에는 중국 등 외환보유액이 많은 국가들이 대체자산으로 금을 매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인도처럼 전통적으로 금을 선호해 온 나라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가 더욱 급증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귀금속시장인 서울 종로에서도 금값 상승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 귀금속시장에서 거래된 3.75g 순금(24K) 도매가격은 19만1400원 선이었다. 한 달 만에 무려 7150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렇다보니 재테크 수단으로 금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증권시장이나 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를 했던 재테크족들이 속속 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무엇보다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조사로도 입증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재테크 상품은 금이 차지했다. 반면 불패의 신화를 이어오던 부동산은 수익률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주식과 부동산, 금, 채권 등 주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금의 수익률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8.06%로 1위를 차지했다. 유명 경제전문가들이 너도나도 ‘금 예찬론’을 펴는 것은 금테크의 인기에 불을 지르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들 중 ‘글룸붐&둠’의 저자 마크 파버(Faber)는 “다달이 금을 사 모아라”라고 말했다.
파버는 “정부가 돈을 찍어내면서 현금 보유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 투자를 역설했다. 그는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만들어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피하기 위한 헤지(회피) 기능으로서 금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이처럼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금.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금을 이용한 재테크는 생소하고 어렵기만 하다. 그러면 ‘금테크’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 걸까.


‘골드바’ 인기몰이
금 재테크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금덩어리 ‘골드바’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은행에서 취급하는 골드바는 런던금시장협회 인증을 받은 순도 99.99% 제품으로 1kg, 500g, 100g 세 가지가 판매된다.
최근에는 신한은행에서 자사 로고가 새겨진 골드바를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은행 로고가 새겨진 은행보증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1kg와 100g 2가지 종류로 판매되며 가격은 1회 차 판매 기준으로 1kg당 4877만4270원(부가세 포함 시 5365만1697원)이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판매되는 골드바는 해외은행에서 수입한 골드바로 UBS 등 해외은행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한은행 로고가 찍힌 골드바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중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를 사두는 것이 금테크의 첫 번째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뒤따른다. 하나는 목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1g당 4만원이 넘는 금 시세를 감안할 때 가장 작은 금괴 한 덩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400만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또 금을 살 때는 부가세(10%)를 부담해야 한다. 보관도 어렵다. 집안에 수백만원어치의 금을 쌓아두는 것은 아무래도 도난 등의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없이 할 수 있는 금테크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해 금 투자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일명 ‘골드뱅킹’이 그것이다.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고객 대신 은행에서 매일 시세에 따라 금을 구입했다가 그것을 돈으로 바꿔 돌려주는 방식이다. 2003년 출시된 골드뱅킹으로 금은 음지 투자처란 오명을 벗고 재테크시장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방법은 고객이 실물자산인 금에 투자를 하는 것이지만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수익증권을 통해 간접 투자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방식은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재테크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골드뱅킹은 무엇보다 적은 돈으로 금테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g 단위로도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 상품이다. 특히 다시 돈으로 인출할 때 10%의 부가가치세가 발생치 않고 이자소득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
또 현금을 납입하면 그날 시세에 해당하는 만큼의 금이 자동적으로 통장에 적립돼 향후 금값이 변하더라도 통장에 찍힌 금의 양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즉 금값이 상승하면 그만큼 현금으로 환산한 평가금액은 늘어나게 된다. 시중은행에서 현재 판매 중인 금 통장은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기업은행의 '윈 클래스 골드뱅킹',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03년 은행권에서 최초로 출시됐던 '골드리슈'는 계좌 수가 작년 12월 말 7만4885개에서 6월 현재 8만4279개로 1만개가량 늘었다. '골드리슈' 수익률은 지난 1년간 23.36%(25일 기준)에 달했다.
금 펀드도 금테크 수단 중 하나다. 단 금 펀드는 실물자산 펀드이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 그만큼 위험성이 뒤따른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KB자산운용의 'KB골드파생상품 클래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인덱스골드재간접투자신탁' 등이 있다.

분산투자가 원칙
그러면 금테크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바라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중 수익률보다 1〜2% 높은 선에서 차익을 노린다는 목표 아래 2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또 금테크에 올인하기보다는 분산투자가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테크는 금값뿐만 아니라 환율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국제금가격이 오르더라도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환위험 감소 전략까지 고려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골드뱅킹의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비해 헤지를 하더라도 선물환 만기 시에 환율이 상승하면 손해는 고스란히 투자자가 떠안게 된다. 또 예금자보호법으로 원금이 보호되지 않는 투자상품이란 것도 알아두고 투자를 해야 한다. 이런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금테크 상품에 올인하기보다는 분산투자로 자산의 10%정도를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금테크를 하려는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과연 어디까지 금값이 오를 것이냐’다.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금값이 상승했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금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하므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그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금값이 조정없이 상승했고 금이 과매수된 데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이 확대돼 금이 현재 가격수준에서 더 이상 매력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금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며 아직 유럽 재정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금융전문가 또한 “금이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금테크를 하려는 투자자들은 과욕을 부리지 말고 조금씩 나눠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법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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