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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HOT 금융상품으로 급부상
‘헤지펀드’ HOT 금융상품으로 급부상
  • 월간리치
  • 승인 2011.04.10 05:25
  • 호수 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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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남부자들에게는 ‘헤지펀드’ 바람이 불고 있다. 헤지펀드가 투자시장의 열풍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절대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 같은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 헤지펀드는 조정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펀드로 알려지고 있다. 비교하는 기준지수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절대수익만으로 펀드의 성과를 측정한다는 게 그 이유다. 투자 범위도 광범위하다.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투자대상을 가리지 않고 투자하며 레버리지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문형랩이 헤지펀드 도입의 전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증권업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분위기에 편승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속속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 형태의 재간접 헤지펀드를 출시하면서 헤지펀드 열기를 주도하고 나섰다. 심저어 공모형태의 재간접 헤지펀드까지 선보였다.

“플러스 수익을 추구하라”
 
사실 헤지펀드는 사모펀드로 운용된다.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 게다가 아직 국내에선 헤지펀드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헤지펀드(펀드 오브 헤지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부 헤지펀드는 과도한 차입 투자로 고위험 투자에 속한다”면서 “하지만 요즈음 국내에 출시된 상품들은 대부분 10%안팎의 적정 수익률을 목표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 헤지펀드가 적정 수익률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로는 ‘롱쇼트 전략’이 꼽힌다. 이 전략은 앞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매수하고 반대로 하락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차입한 다음 매도해 매수주식과 매도주식의 수익률 차를 얻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롱쇼트 전략은 헤지펀드가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플러스 수익을 추구하며 주로 쓰는 전략”이라면서 “변동성장에선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절대수익추구형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절대수익추구형펀드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 이 같은 펀드들은 대부분 국내 채권에 80~90% 투자하면서 일부만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다.
하지만 단점도 상존한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대세 상승장에서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그것이다. 예컨대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이어질 경우 위험 대비 수익성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때는 비중을 줄여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투자 목표는? 절대수익”

현재 강남부자들이 이용하는 헤지펀드는 ‘재간접 헤지펀드’다. 절대수익을 추구하거나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그것이다. 이들 펀드는 시장 등락에서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절대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 헤지펀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채권의 대안으로 추천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격이라고 입을 모은다.
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특유의 유연함을 바탕으로 상승장엔 상승 쪽에, 하락장엔 하락에 베팅하기 때문에 양쪽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전 세계 주식, 채권, 상품, 통화 선물 등에 두루 투자가능해 상대적으로 특정 자산의 등락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투신운용이 헤지펀드에 가장 적극적이다. 여기에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합류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달 중순 CTA전략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동양멀티CTA사모증권1호’를 설정한 것. 앞서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월 첫 상품인 ‘한국투자멀티CTA사모1호’를 모집했고 3월 초에는 ‘동양멀티스트래티지사모1호’와 ‘동양글로벌알파사모증권투자신탁TC-1호’를 모집한바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중순 ‘북극성알파사모5호’ 설정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1월부터 북극성알파1~4호(총 350억 원)를 설정했다. 이 상품의 최소가입금액은 1억 원, 수익률은 예금금리의 2~3배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 말 ‘프리미어 셀렉션’을 선보이며 헤지펀드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이 상품은 이벤트 드리븐과 CTA전략을 함께 사용한다. 이벤트 드리븐은 기업의 인수합병과 파산, 부실자산 등 기업의 특정 이벤트에 주목해 투자하는 전략이다.
한국투신운용은 북극성 알파 운용을 맡았다. 북극성 알파는 세계적인 대안투자회사인 영국의 맨 인베스트먼트와 제휴한 재간접 헤지펀드 상품이다.
CTA(Commodity Trading Advisor)전략과 글로벌매크로 전략을 이용한 투자전략으로 3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형식이다. CTA는 주가지수선물, 채권지수선물, 상품선물, 외환선물 등 전 세계 선물시장에투자, 운용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가입기준 명확하면 위험은 최소화’

헤지펀트 투자에 나설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투자에 나설 경우 무엇보다 이 상품이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기 위한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할 때 가장 경계할 점은 수익률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수익이 아닌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투자에 임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재간접 헤지펀드의 경우 정보제공이 미흡하다.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구상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이유로 운용 중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다보면 기대한 만큼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위험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사실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투자 기법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글로벌 운용사 및 하위펀드들의 과거 성과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상세 운용내역이 공개되지 않으므로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분산효과가 높은 재간접 하위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위펀드들이 추구하는 투자전략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게 그 이유다.
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에 가입할 때는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면서 “수익률 확인․환헤지 여부․환매 기간 및 조건 체크 등만 충실해도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계자는 이어 “예컨대 과거 부침 없는 실적을 낸 펀드에 주목하고 환율 예상에 따라 환율 하락을 예상하면 환헤지 유리하며 영업일 기준 18~19일 이상 소요될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유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려면 해당 헤지펀드가 적법한 절차아래 운용이 잘되고 있는 회사인지, 성과는 어떤지, 성과에 대한 연속성은 보장이 되는지, 과도한 위험을 택하진 않는지 등 꼼꼼하게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불안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주식시장에 등락에 상관없이 계속적으로 일정한 수익을 추구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고객 투자자들 중에는 헤지펀드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하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헤지펀드는 기대수익률도 정기예금에 두 배 정도로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금, 전환사체로 눈 돌린다!

글로벌 자금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환사채(CB)로 몰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환사채(CB)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미리 정해둔 가격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대체적으로 경기 회복으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은 CB를 매입하려는 성향을 띄고 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이 기업들의 CB발행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 세계 기업들이 발행한 CB는 94억 달러로 2008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올해 세계 기업들이 CB로 걷어 들인 자금도 187억 달러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CB 시장을 주도한 기업은 미국 보험업체 메트라이프와 중국 석유회사 시노펙이다. 멕시코 시멘트업체 세멕스도 3월 중순 12억 달러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채수요는 줄고 CB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경기회복으로 안전한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위기로 지난 3년간 CB 발행은 급격히 감소해 왔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CB나 신주 발행은 주당순이익(EPS)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자금이 필요한 회사들은 주로 회사채를 많이 발행해 왔다.
노무라증권의 데이비드 푸리츠 미국 CB 판매 대표는 “과거 헤지펀드가 CB 투자의 80%를 차지했지만 최근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늘어 그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애드벤트 캐피탈 매지지먼트의 트레이시 매이트랜드 사장은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용 때문에 CB의 수익률이 단기 증권보다 낮을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CB는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주가가 떨어져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미국 CB지수에 따르면 전환사채 수익률은 올 들어 4.4%를 기록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수익률인 5.1%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듯 지난해 출시된 글로벌전환사채(CB)펀드들이 현재 안정된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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